“네가 가라 꼴찌” 페퍼저축은행, GS칼텍스와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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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라 꼴찌” 페퍼저축은행, GS칼텍스와 자존심 대결

7일 장충체육관…시즌 전적 3승2패 우위
양팀 승점 2점차 불과 4연속 꼴찌 대위기
물러설 곳 없는 마지막 승부 총력전 예고

페퍼저축은행이 7일 오후 7시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페퍼저축은행 테일러.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 프로배구가 정규리그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탈꼴찌 싸움’에 불이 붙었다. 여자부는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은 확정됐으나 최하위가 정해지지 않았다. 6위 페퍼저축은행(승점 32·10승22패)과 최하위 GS칼텍스(승점 30·9승23패)가 ‘꼴찌’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해 자존심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정규리그가 4경기밖에 남지 않았기에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 결과에 따라 ‘탈꼴찌’의 향방이 갈릴 수도 있다. 양팀의 마지막 승부는 7일 오후 7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2021-2022시즌 여자 프로배구 7번째 구단으로 합류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전력 보강과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를 재빠르게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며 팀 완성도를 높였다.

새 역사는 덤이었다. 창단 처음으로 개막전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페퍼저축은행은 한 시즌 최다 승수인 5승을 뛰어넘어 창단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번 시즌은 꼴찌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강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4라운드까지 꼴찌 GS칼텍스보다 승점 10점을 앞서며 5위 한국도로공사를 바짝 추격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졌고, 최하위 GS칼텍스에 승점 2점 차까지 쫓기는 상황을 맞았다.

10승 그 이상을 바라보는 페퍼저축은행이지만 그보다는 꼴찌 추락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남은 4경기에서 전력을 다해 GS칼텍스의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특히 GS칼텍스전은 반드시 이겨야 탈꼴찌를 선점할 수 있는데 올 시즌 상대 전적은 나쁘지 않다. GS칼텍스와 5차례의 맞대결에서 3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정관장을 상대로 승리하며 10승을 따낸 이후 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후반기 4승 10패에 머물렀지만 미들블로커 하혜진이 부상복귀 했고 세터 이원정까지 코트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박은서가 교체로 출전하며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고 박사랑 등 유망주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입단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장위 역시 중앙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상대 GS칼텍스는 전반기 14연패로 주저앉았지만 후반기 들어 부상 선수들이 복귀해 팀에 녹아들면서 전력을 끌어 올렸고 8승 6패를 수확했다. 여기에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과 세터 안혜진까지 합류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 시즌을 4위로 마감한 GS칼텍스 역시 최하위 수모를 면하고자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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