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쿼터 1순위' 페퍼, 장신 공격수 와일러 영입

와일러가 최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배구연맹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페퍼저축은행이 아시아 쿼터 전체 1순위로 호주 출신 장신 공격수 스테파니 와일러(29)를 영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배구연맹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와일러를 지명했다.

트라이아웃 없이 비대면 화상 회의로 진행된 이번 드래프트는 여자 프로배구 7개 구단이 각 10개씩 공을 부여받아 동일한 확률로 진행됐다. 페퍼저축은행이 공 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2순위는 한국도로공사, 3순위는 IBK기업은행에게 돌아갔다. GS칼텍스, 흥국생명, 현대건설, 정관장이 뒤를 이었다.

신장 195㎝의 아웃사이드 히터인 와일러는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아시아 쿼터로 뛰었으나 부상으로 팀을 떠난 바 있다. 와일러는 페퍼저축은행에서 다시 한번 V리그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와일러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다시 V리그로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며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에도 인상 깊던 팀이었다. 원정 경기에서는 어려움을 겪기 마련인데 페퍼저축은행 경기장은 편안함을 느꼈다. 어서 시즌을 개막하고 코치진,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와일러는 지난해 11월 28일 흥국생명전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수술받고 재활 중이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발목은 느낌이 좋다. 하지만 아직 점프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이달 말이면 점프 훈련이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를 보고 있었는데 와일러가 높이와 공격력을 갖추고 있고 리시브도 괜찮기 때문에 우리 팀에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했다”며 “7월이면 점프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시간상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낙점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전체 2순위 한국도로공사가 타나차와 재계약으로 지명을 건너뛴 가운데 3순위 IBK기업은행은 호주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알리사 킨켈라를 지명했다.

4순위 GS칼텍스는 2023-2024시즌 흥국생명에서 뛴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를 선택했다. 5순위 흥국생명은 피치와 재계약했고, 6순위 현대건설은 일본 출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자스티스 야우치를 호명했다. 7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정관장은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서 활약한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