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 염증성 피부질환 여드름, 긁거나 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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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 염증성 피부질환 여드름, 긁거나 짜지 마세요”

10대부터 40대 성인까지 발병
여름 피지·땀 분비↑ 증상 악화
적절한 시기 치료·올바른 세안

아이클릭아트
염증성 피부질환인 여드름은 주로 10대 초반에서 발생하지만, 20대는 물론 40대 이상 성인에게도 나타난다. 치료하지 않아도 수년 후에 없어지지만, 방치하게 될 경우 영구적인 흉터를 남길 수 있어 미용적 문제로 심리적 부담과 사회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아야하며, 여드름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8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여드름은 주로 얼굴, 목, 가슴, 등, 어깨 부위에 면포, 구진, 고름물집, 결절, 거짓낭 등이 발생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여드름은 생후 1~12개월 사이에 발생하는 영아부터 아동기, 사춘기, 성인기까지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사춘기에서 초기 성인기에 가장 흔히 생기며 청소년기부터 성인기까지 지속되기도 하고, 청소년기 이후 수그러들었다가 성인기에 다시 발생하기도 한다.

여드름은 남성호르몬에 의해 활성화되며 남성은 물론 여성에서도 분비된다. 사춘기에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피부의 피지선(기름샘)이 커진다.

피지선은 얼굴, 등, 가슴 부위에 많이 분포한다. 피지선은 모낭이라 불리는 모발을 포함한 관과 연결돼 있으며, 피지라 불리는 기름 물질을 생성한다.

정상적으로 피지는 모낭의 열린 부분을 통해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만, 피지 분비가 많아지면 피지가 모낭 내벽을 자극해 내벽세포가 더 빨리 탈락하고 탈락한 세포들이 엉겨서 모낭의 구멍을 막는다. 이것이 여드름의 기본 병변인 면포(모낭 속에 고여 딱딱해진 피지)이다.



● 방치땐 염증 심해져 흉터

여드름 병변은 크게 비염증성 병변, 염증성 병변, 여드름 흉터 등으로 나뉜다. 여드름의 근본적인 증상은 면포로, 입구가 열려 있는 개방면포와 폐쇄면포 등 두 가지 형태가 있다.

개방면포는 멜라닌 색소가 침착해 검은색인 반면, 폐쇄면포는 흰색을 띈다. 면포가 오래되면 주위에 염증이 생기며, 처음에는 붉은 색이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갈색으로 변한다.

여드름을 방치할 경우 염증이 심해지거나, 잘못 짜서 피지가 피부 안쪽으로 터지면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고 패인 흉터(볼록 흉터, 오목 흉터)가 생긴다.



● 여름철 피지 분비량 늘어

체온이 1도 상승하면 피지 분비는 10%씩 증가해 더운 여름에 피지 분비가 더 많다. 피지와 땀이 왕성히 분비되면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으며, 여름철에 심해질 수 있다.

반면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 피지와 땀의 분비가 줄어 일시적으로 여드름이 가라앉을 수 있다.

간혹 겨울에 여드름이 심해진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신진대사가 저하되기 때문이다. 신진대사가 저하되면 각질이 생기고 떨어져 나가는 작용이 둔해져 각질층이 두꺼워지는데, 이 각질층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다.

● 약품 사용 전 반드시 의사 상담

여드름을 치료하려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드름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여드름의 발생을 막는 것이다. 6~8주간 꾸준히 치료해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치료 방법을 변경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이나 약 등에 의해 여드름 발진이 생길 수 있으며, 드물게는 호르몬 불균형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의사에게 치료 전에 사용했던 화장품, 복용약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에 따른 병변의 악화 유무도 고려해야 한다. 화장품으로 나오는 여드름 로션과 크림도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사용 전에 의사와 상담하고 제품 설명서를 잘 읽어봐야 한다. 또 스스로 여드름을 긁거나 짜면 흉터가 더 잘 생기므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드름 치료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며, 올바른 세안과 보습 습관을 유지해야한다. 세안을 너무 자주 하거나 세게 문지르면 피부 장벽이 손상돼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2회 미온수로 부드럽게 세안하는 것이 좋다.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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