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대병원 전경 |
정부는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수련특례를 적용하며 복귀를 위한 문을 열어준 만큼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가 의료 정상화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26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남대병원은 27일까지 레지던트와 인턴을 추가 모집한다는 공고를 병원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레지던트는 1년차와 상급년차를 나눠 선발한다.
레지던트 1년차의 경우 내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등 24개 과목에서 별도 정원 10명을 포함한 총 94명을 모집 중이다.
레지던트 상급년차는 지난해 정원 중 결원 범위 내에서 모집한다.
전남대병원은 또 본원과 화순전남대병원,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 등에 배치할 인턴도 채용한다.
모집 인원은 별도 정원 3명을 포함해 총 109명이다.
조선대병원도 오는 28일까지 레지던트 1년차와 상급년차, 인턴을 추가 모집 중이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 등 19개 과목에서 레지던트 1년차 47명을 선발하며 상급년차는 작년 정원 중 결원 범위 내에서 모집한다. 인턴은 결원 정원 35명을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기독병원은 오는 29일까지 레지던트 1년차와 상급년차를 각각 8명 추가 모집하며, 인턴은 27일까지 16명을 모집한다.
전공의는 특정 과목의 전문의가 되고자 하는 인턴과 레지던트로, 인턴 1년과 레지던트 3~4년 과정을 모두 마치고 시험에 통과해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추가 모집에서 사직 전공의가 1년 이내 동일 연차·과목에 복귀할 수 없게 하는 규정에 다시 한번 예외를 주는 수련특례를 적용했다.
통상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하지만 복귀를 희망할 경우 하반기 정기모집 전에도 돌아올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한 것이다.
이번 추가 모집 합격자는 6월 1일 자로 수련을 개시하며 이들의 수련 연도는 올해 6월 1일부터 다음 해 5월 31일까지다.
전공의들은 수련 공백 기간이 3개월이 넘으면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에 고연차 전공의는 내년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선 늦어도 5월 내엔 복귀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추가모집에 응시할 경우 6월 1일 자로 수련을 개시해도 정상 수련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레지던트 고연차(과목에 따라 3년 차 또는 4년 차)는 이번 추가 모집에서 복귀하면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도 응시할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전공의들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입영 연기와 인턴 수련 기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턴이 이번에 복귀해 내년 5월까지 12개월 수련을 마치면 내년 3월에 레지던트 1년차 수련을 개시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군 미필 전공의들이 지난해 사직과 함께 입영 대기 상태가 됐기 때문에 이번에 복귀하더라도 내년이나 내후년 영장이 나오면 입대해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이번에 복귀하는 인턴의 수련기간을 9개월로 단축해달라고 복지부에 건의한 상태다.
군 입대와 관련해 복지부와 병무청은 복귀 규모와 군 의료인력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기로 했다.
최운창 전남도의사회 회장은 “전공의들의 입영 연기와 인턴 수련 기간 단축 등 제반 여건이 개선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의 유급이 확정된 상황에서 추가모집 지원자는 극히 드물 것이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
![]() 조선대병원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