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V12…샴페인 뒤덮인 챔피언스 필드
기자수첩

마침내 V12…샴페인 뒤덮인 챔피언스 필드

1983년 시작된 한국시리즈 ‘불패신화’는 2024년에도 이어졌다.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누르고 7년만에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순간 챔피언스 필드도 환희와 축배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7-5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의 감격을 선물했다. 이로써 KIA는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12번의 한국시리즈에 올라 모두 정상을 차지한 KS 불패의 기록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31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서 마주한 전통의 명문 구단 KIA와 삼성의 맞대결은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한국시리즈 2연승 뒤 대구에서 열린 3차전을 아쉽게 패배했지만 4차전을 잡고 3승 1패로 광주로 돌아왔다.

대망의 5차전이 시작된 이날, KIA는 스코어 0-3에서 2-5, 5-5에서 7-5로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날 9회초 2사, 정해영이 삼성 마지막 타자 김성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자 KIA 선수단은 더그아웃에서 뛰쳐나가서로 얼싸안고 터져나오는 기쁨을 나눴다.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가운데 우승 기념 티셔츠를 입고 깃발을 휘날린 선수단운 샴페인을 세례를 펼쳤다. 알코올 냄새가 진하게 뒤덮인 그라운드에서 짜릿한 우승의 순간을 두 눈에 담아 함께 만끽했다.

KIA는 역대 두 번째이자 37년만에 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도 누렸다. 2014년 개장한 챔피언스 필드에서의 우승은 처음이다.

챔피언스필드뿐만 아니었다. 같은시간 지인들의 SNS에서는 직장인, 가족 단위, 친구 등 KIA 유니폼을 착용한 광주 시민들이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 호프집 등에서 열린 응원전에 한데 모여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등 그야말로 축제분위기였다.

KIA는 한국 야구 역사상 유례없는 한국시리즈 무패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시리즈 진출 시 통합우승’이라는 타이거즈 유일 공식은 선수들과 팬들 모두에게 큰 자부심으로 남을 것같다.

/조혜원 문화체육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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