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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장소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 교섭 대상이 없는 일반 시민들이 사는 주택가에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대형 현수막과 피켓도 동원했다.
당연히 인근 주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됐고 애꿎은 시민을 볼모로 사측을 압박한다는 시선에 비판이 거셌다.
최근 한 달 이상 파업한 현대트랜시스로 인해 당시 기아오토랜드광주 공장도 생산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협력사 800곳은 폐업·도산을 우려하며 파업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장기간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신뢰 회복을 위해 현대트랜시스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경영진 등 전임원들은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키로 하는 등 노조에 위기 극복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노조는 황당한 이유로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방해했다. 총액 2,400억 원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1,169억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노조 주장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지난해 영업이익 전액을 성과급으로 내놓고 금융권에 빚도 내야 한다.
이같은 상식을 벗어났다는 노조 행동은 최근 ‘절벽 앞 상생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도 볼 수 있었다.
지난 8월 광주시·산하 공공기관 캐스퍼 전기차(EV) 우선구매 협약식에서 일부 GGM 노조원들은 본관 정문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광주시장,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장 100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에 앞서 플래카드를 동원하고 구호를 외쳤다.
GGM 발전을 도모하고 도와주러 온 이들에게 불안정한 노사 관계를 드러낼 필요가 있었을까. 전체 임직원의 과반이 넘지 않아 대표성도 없는 노조가 회사, 전체 직원, 그리고 본인들에게까지 먹칠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최근 전기차 캐즘 현상을 무색하기 만들 정도로 캐스퍼 EV는 순항중이다. GGM이 더욱 경쟁력 있고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철저한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이행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