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5번째 MLB 선수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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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고 5번째 MLB 선수 배출

김성준 텍사스 입단…고졸 직행은 처음
양현종 이어 두번째 광주 출신 텍사스행

김성준이 19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제공
‘야구 명문’ 광주제일고등학교가 김병현, 최희섭, 서재응, 강정호에 이어 5번째 메이저리그(MLB) 입성 선수를 배출했다.

제2의 오타니 쇼헤이를 꿈꾸는 광주일고의 투수 겸 내야수 김성준(18)이 19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텍사스 구단은 이날 김성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입단 계약금은 120만달러(약 16억8,000만원)다.

김성준은 텍사스 입단으로 광주일고의 5번째이자 고졸 직행 첫 MLB 선수가 됐다.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병현(성균관대), 최희섭(고려대), 서재응(인하대)은 대학을 거쳤고, 강정호는 KBO를 거쳐 MLB에 진출했다.

한국 출신으로는 박찬호, 추신수, 양현종에 이어 4번째, 광주 출신으로는 양현종에 이어 두번째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우투우타인 김성준은 고교야구에서 투타를 겸업하고 있다. 지난해 투수로는 1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65를 찍고, 타자로는 28경기 타율 0.307, 1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1을 기록했다.

김성준은 이날 텍사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빨리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고 싶었다”면서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더 빨리 성장한다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텍사스와 계약을 결정했다”고 입단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성준은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올라갈 때까지 열심히 던지고 뛰겠다”면서 “텍사스에서 정말 좋은 제안을 했다. 투타 겸업을 하고 싶었는데, 그걸 들어주고 프로그램까지 자세히 짜줘서 그 믿음으로 미국에 왔다”고 말했다. 또한 “오타니 선수가 롤 모델이다. 오타니는 야구뿐만 아니라 야구 외적으로도 배울 게 많은 선수”라며 “최선을 다해서 투타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둬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적으로 투타 겸업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성준 영입에 앞장선 해밀턴 와이스 텍사스 국제 스카우트 이사는 “월드 클래스의 재능을 가진 선수이자, 인성까지 훌륭하다. 유격수 수비와 타격에서도 큰 인상을 받았고, 마운드에서 퍼포먼스 역시 뛰었다”면서 “구단은 그를 투타 겸업 선수로 육성할 확고한 계획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투타 겸업으로 성공하려면 결국 의지가 중요하다. 그들이 해낼 수 있을지가 아니라, 진심으로 원하느냐가 중요하다. 김성준은 이러한 결정의 무게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선수이며, 적응 과정을 이겨내면 반드시 재능을 꽃피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혜원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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