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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와 역사, 인물과 자연을 담아낸다
수려한 해양경관·섬·갯벌
울창한 산림 등 독보적 자산
장흥의 안중근·근대도시 목포
나주 금성관 매력 등 각광
지역 특산 농수축산 먹거리 체험
컬러 마케팅도 전국 모델

2019. 12.30. 19:15:55

[전남매일=전남]박선옥 기자=전남은 자원의 보고다. 다도해와 서남해의 수려한 경관과 섬, 갯벌, 울창한 산림 등은 전남만이 지닌 독보적 자산이다. 전남 전역을 아우르는 이순신의 흔적과 장흥의 안중근, 나주 금성관, 화순 고인돌, 근대도시 목포 등 인문·역사문화 자원도 넘쳐난다. 여기에 지역 특산 농수축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체험관광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꼽힌다. 도심과 농어촌 곳곳에 갖가지 색을 입힌 '컬러 마케팅'도 전국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 연중 시리즈를 통해 전남 22개 시군들이 추진하고 있고, 또 계획 중인 '지역자원'활용 사례를 살펴보고, 파급효과와 시사점, 나아갈 방향 등을 모색한다.







#천혜의 자산을 활용하다

▲완도 웰니스 관광

완도군은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 등을 활용, 국내 최초 해양치유를 모티브로 한 '웰니스 관광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뜻한다.

완도 해양치유 프로그램은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과 해조류스파랜드 일원에서 노르딕워킹, 필라테스, 해변요가, 명상, 다시마 해수찜을 즐기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아웃도어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한 2018년에는 11회 운영 기간 동안 484명이 참가했고, 이중 97%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72회 운영에 4,028명이 참가해 웰니스 관광의 선두주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완도군은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진화된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섬에 색깔을 입히다…신안 1도1뮤지엄

1004개의 섬이 있는 신안군은 섬에 문화예술의 색깔을 입혀 특색을 보여주는 '1도(島) 1뮤지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섬마다 고유의 특성을 살려 주민들에게는 자부심과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섬 밖의 사람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해 지역의 활력을 찾자는 민선 7기 핵심 브랜드 시책이다.

지난해 하의도에 사랑과 평화를 상징하는'천사상 미술관'이 문을 열였고 압해도 저녁노을미술관(2014년), 증도 갯벌생태전시관(2006년), 임자도 조희룡 기념관(2016년), 비금도 철새박물관(2015년) 등은 앞서 개관했다. 신안군은 오는 2024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13개 섬 21곳에 1도 1뮤지엄 사업을 추진한다.

#'우리만의 브랜드'로 승부







▲인성·감성을 동시에…강진 푸소(FUSO)

강진군의 특화시책인 푸소(FUSO)는 필링-업(Feeling-Up), 스트레스-오프(Stress-Off)의 줄임말로 농촌집(푸소체험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훈훈한 정과 감성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시골집에 머물면서 따뜻한 감성, 땀방울의 가치, 타인 배려를 배우고 느끼는 농촌 특유의 감성을 되살리는 데 제격이다. 지난해 1만1,640명이 참가해 전년 대비 14%가 증가했다. 푸소 체험은 5개 권역에서 115농가가 참여하면서 농가소득 증대와 농촌관광 활성화의 롤 모델로 정착했다.

강진군은 올해에도 인성과 감성을 동시에 채워 줄 수 있는 푸소체험으로 학업에 지친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정을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땅끝 8味를 느끼는 해남 미남축제

땅끝 해남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농경지와 청정한 바다에서 사시사철 풍성한 먹거리가 생산되는 지역이다. 육해공 풍성한 음식재료가 콘셉트인 '해남미남(味南)축제'는 지역의 특색을 제대로 살리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땅끝 청정바다의 싱싱한 해산물부터 황토 땅에서 자란 농산물 등 산해진미를 맛볼 수 있고, 특히 주요 관광지를 무료 개방해 관광객들에게 해남의 맛과 멋을 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관 주도의 축제 틀에서 벗어나 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군민 참여형 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주민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오감만족 곡성 기차당 뚝방마켓

곡성군 곡성 천변 뚝방길에서는 매주 둘째·넷째 주 토요일 이색적인 장이 선다. 2016년부터 시작한 '곡성 기차당 뚝방마켓'이 그것이다. 매년 벚꽃이 움트는 3월에 개장해 핑크뮬리와 함께 분홍빛으로 깊어가는 11월 가을까지 개최된다.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를 선보이며 지금까지 17만여명이 방문했고, 매출액도 6억6,000만원을 넘어서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가져왔다.

뚝방마켓의 성공에는 좋은 품질의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의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사람들 간의 교류와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동반됐다.

▲도시에 색깔을 입힌 옐로우시티 장성

옐로우시티 장성은 황룡강 르네상스를 의미한다. 장성을 상징하는 노란색은 전국 최고의 도시, 부자농촌, 호남의 중심 장성을 만들겠다는 의미와 의지를 담고 있다. 노란색 꽃과 식물로 도심과 자연을 조화롭게 재생한 친환경 색채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에서 시작했다. 지금은 단순히 도시 이미지를 바꾸는데 그치지 않고 노란색을 주민 소득과 연결해 부자도시를 조성하는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로 발전하는 등 국내 대표 컬러마케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남도 흐르는 역사문화를 담다

▲읍성권 도심 재생으로 활력 찾는 나주

나주시 읍성권에는 최근 국보로 지정된 금성관을 비롯해 목사내아, 정수루, 나주향교 등 역사문화 자원이 산재해 있다. 나주시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역사문화 자원과 더불어 수십년간 방치돼 있던 근현대 건물까지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1930년대 학생만세 시위 등 나주항일운동의 역사적 현장인 '나주 정미소'(나주읍성코어센터)가 대표적이다. 나주시는 유휴공간을 기반으로 창업생태계를 조성, 침체된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고, 올해는 청년과 주민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화순, 세계 거석과 고인돌의 조화

화순군은 2015년부터 도곡면 효산리 일원 1만6,665㎡에 세계 유명 거석 모형을 한자리에 모은 세계거석테마파크를 조성 중이다. 콜롬비아의 산 아구스틴 돌멘과 북한 관산리 고인돌, 중국 석붕, 인도 우산돌, 아프리카 환상열석 등 7개국의 유명 거석을 원형과 같은 크기로 제작하고 재료 역시 비슷한 석재를 사용했다. 또 인접에 있는 '고인돌 선사 체험장'을 테마파크와 연결해 움막에서 선사 시대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계획하고 있다. 테마파크는 오는 3월 준공될 예정이다.







▲남도 근대문화 1번지 목포

목포는 근대문화유산의 보고다. 원도심 일대는 120년 전 조성된 근대 도로와 골목길이 원형대로 남아있다. 전국 최초 공간단위 문화재인'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은 11만4,038㎡ 규모로 만호동과 유달동을 아우른다. 조선 시대 목포의 시작을 알리는 '목포진지'를 비롯해 '구 목포 일본영사관'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구 목포공립심상소학교' 등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까지 다양한 근대건축 유산이 넘쳐난다.

목포시는 2023년까지 문화재를 통한 지역재생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중근 의사와 장흥 해동사

장흥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위패를 모셔놓은 해동사가 자리하고 있다.

1955년 장흥 유림 안홍천(죽산 안 씨) 선생이 순흥 안씨인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 없어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이승만 대통령에게 건의해 해동사를 건립했다.

사당 안쪽에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시간을 가리키는 '오전 9시 30분에 멈춰있는 시계'가 걸려있고 영정 2점과 친필유묵 복사본이 보관돼 있다.

장흥군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장동면 만년리 일원에서 70억원을 투입해 교육체험관, 메모리얼 파크, 애국탐방로 등을 조성해 역사와 문화 명소로 개발하고 청소년 교육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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