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동부취재본부]우성진 기자=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양 시군 지역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와 여수시, 남해군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1년여간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수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 용역을 실시해 지난해 말 '여수~남해 해저터널'사업을 선정, 기획재정부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국토부 선정 사업을 대상으로 올해 한국개발연구원의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통과되면 올해 말 국토부와 협의 후 늦어도 내년 6월 안에는 계획을 수립·고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정부 방침과 관련 장충남 남해군수는 "20년 숙원 해결을 위해 중요한 과정을 넘었다"고 말했다.

장 군수는 이어 "성과를 위해 김경수 경남도지사께서도 많은 공을 들였고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국토의 부가가치를 올린다는 측면에서 반드시 예타를 통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수시와 남해군을 포함해 남해안권 지역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이 힐링하고 영호남 교류와 화합의 상징으로서 관광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저터널로 건설하면 많은 예산이 들어갈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 장 군수는 "경관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으나 해상 교량보다는 3배 이상 적은 비용으로 건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여수시 도로과 관계자는 "지난해 여수시와 남해군 실무진들이 함께 국회와 기재부, 국토부 등 관련 부처를 수차례 함께 찾아다니며 여수~남해 해저터널 필요성을 설명했다"면서 "올해 역시 양 시군이 보다 긴밀하게 보조를 맞춰 성과를 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양 시군 단체장의 의지는 물론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 역시 이번 사업에 손을 맞잡은 만큼 잘 될 것이라 믿는다"면서 "총선 이후 꾸려질 새 국회와 양 지역 국회의원들의 관심과 지원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남해군 건설과 담당자는 "양 시군 지역민들의 기대 속에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사업이 완성되면 남중권 관광산업의 지형도가 바뀌고 지역 경제 역시 '상생'의 효과가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남해 해저터널을 포함한 여수시 삼일동 신덕과 경남 남해군 서면 서상리 간 도로는 국비 100%로 6,312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