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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매일기고=국산김치 애용은 우리문화 지키는 것이다
김원일 농협전남본부 경제부본부장

2020. 02.13. 09:13:20

최근 대파, 보리, 양파 등이 작황 호조 등으로 이들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여 농가경영에 큰 애로를 느끼고 있다. 근본적인 이유는 국산 야채류의 소비는 감소하는데 반해 공급이 넘쳐서다. 풍년의 역설이다. 우리지역은 고추와 소금도 많이 생산되고 있다. 양념채소류와 천일염 소비를 진작할 방법을 찾아 농가소득도 지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했으면 한다.



정부 통계자료에 의하면 국내 김치시상 규모는 연간 약3조원이며, 김치생산 업체 수는 약 950여 개소이다. 최근 먹거리의 다양화, 식생활 변화, 인구 감소 등으로 김치 소비량은 소폭 감소하고 있다. 상품(商品)기준 김치비율은 55%, 자가 제조 김치는 45% 수준이다. 국내 김치시장은 국산김치가 2/3를 점유하고 있으며, 수입 산은 약 1/3을 점하고 있다.



수입산 김치는 주로 외식업체나 급식업체에서 소비되고 있다고 한다. 김치수입량은 2010년 19만3천톤, 2015년 22만4천톤, 2018년 29만톤, 2019년에는 역대 최고인 30만6천톤을 기록하였다. 반면에 2019년 김치 수출량은 수입량의 9.7%수준에 그쳤다. 이렇게 김치 수입이 늘어나면 국산배추와 무 그리고 고추 등 양념채소류 등의 소비부진과 가격하락의 원인이 되어 국내 양념채소류 농가경영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요즘은 대파가 큰 문제다.



국산 농산물 판로 확대와 농가소득 지지로 어려움에 처한 배추, 양념채소류(양파, 마늘, 대파, 고춧가루 등) 농가에게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수입김치를 국산김치로 대체했으면 한다. 김치 종주국에 수입김치가 웬 말인가? 학교 등 공공급식에서 국산배추와 국산 양념류로 만든 김치를 우선 공급하는 등 국산김치 소비확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관련 경제주체별 역할을 당부하고 싶다.



첫째 정부의 역할 강화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선진국은 물론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외래 병해충 유입과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되어 흙이 묻어 있는 농산물의 통관을 업격하게 통제하고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수입농산물에 대한 국경검역이 관대하다. 최근 언론보도 내용을 보면 수입농산물에서 카드뮴 등 중금속과 농약성분이 발견된 바 있었고, 일부에서는 대장균이 초과 검출되거나 심지어 부패가 심해 통관이 거부된 사례도 있었다. 중금속과 농약범벅의 수입농산물이 식탁에 오르면 국민건강을 크게 위협하게 된다. 따라서 정부는 국민건강과 농업인 보호를 위해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시중에 유통 중인 수입농산물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며, 원산지표시 이행여부 점검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주요 채소류의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도 원한다. 작목별 적정량이 생산되도록 유도하고, 정부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농업인과 국산김치를 사용하는 요식업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주기 바란다.



우리농협은 국산김치 애용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9년 농협경제지주는 국산김치 소비를 활성화 하는 것이 국내 채소 재배 농가를 돕는 길이라고 보고 요식업계의 국산김치 사용을 장려하고 국내 채소산업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농협김치가 맛있는 집’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농협전남지역본부도 전라남도의회와 함께 시군별로 100~200개소의 국산김치 이용업소 발굴 운동을 전개하면서 해당 요식업소에는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스티커 부착대상 업소 선정기준은 김치 원재료(배추, 무, 쪽파 등) 및 부재료(고춧가루, 마늘, 양파 등)를 국내산으로 100% 사용하는 음식업소이다. 우리 국민들께서도 주변의 대상 업체를 적극 추천해 주시고 해당업체를 적극 이용해 주시면 고맙겠다.



농업인들도 달라져야 한다. 특정작목의 농산물가격이 좋다고 하면 재배면적을 확대하는 일이 빈번하다. 소비는 감소하고 있는데 재배면적을 줄이지 않는다면 공급과잉은 뻔한 일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생산조절계획에 100% 동참해야 한다. 계약재배를 통해 수급안정과 예측 가능한 농업이 되어야 한다. 재배면적을 늘리면 가격은 급락한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최근 정부에서는 마능과 양파에 대해 의무자조금제도를 도입하려고 교육과 참여신청을 받고 있다. 적극 참여해주시길 바란다.



김치생산 업계는 상품성 향상과 차별화로 승부해야 한다. 국산김치는 원료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비싸고 식품안전관련 HACCP 인증이 의무이기 때문이다. 즉, 국산김치의 장점을 살려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품질개선으로 가격보다는 맛으로 승부해야 한다. 또한 김치소비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소년들의 기호에 맞는 신상품을 개발하여 미래에도 국산김치가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수입산과의 가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원가절감 노력과 수출 등 판매확대 그리고 유통구조 개선에도 노력해야 한다.

요즘 식당에 가보면 중국산 김치가 많다. 김치의 종주국은 중국이 아닌 우리나라다. 식당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중국인이 아닌 우리나라 국민이 대다수다. 몇 푼을 아끼기 위해 양심을 저버리거나 안전하고 맛있는 국산김치를 배척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소비자인 국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가족의 건강과 국내 농업·농업인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국산김치를 애용하며, 외식을 할 경우 국산김치를 사용하는 업소를 이용해 주셨으면 한다.



김치는 우리나라 대표 전통식품이자 건강식품으로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해 왔기에 우리나라 문화이다. 누가 뭐라 해도 김치의 종주국은 대한민국이다. 김치의 종주국으로서 국산김치를 지켜나갈 각 경제주체별 역할을 기대하며, 오늘도 맛있는 국산김치가 온 국민의 식탁위에서 함께 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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