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생계비 지원에 5일까지 28만1,700여가구가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부터는 광주시청 1층과 95개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현장접수를 시작한다.

광주시는 또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기간을 오는 19일까지 2주 연장한 것과 관련,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생계비 지원 신청현황과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낮 12시 현재 광주에서는 지난 1일부터 28만1,700여가구가 긴급생계비 지원을 신청했다. 이는 광주지역 62만 가구 중 45%에 해당하는 것이다.

신청내역은 지자체를 통해 주민센터에 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청일로부터 2주 이내에 지급하도록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시는 6일부터 시청 1층와 95개 행정복지센터에서 현장접수를 진행한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인터넷으로 접수를 받았다.

앞서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에 대해 민생안정대책으로 ‘긴급가계생계비’ 지원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당초 광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월 3일 기준, 광주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원으로 제한했으나 정책발표 시점인 23일을 기준으로 확대했다.

대상자들은 생계비 신청 때 광주에 주민등록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신청방법은 가구 구성원 중 1명이 대표로 신청서와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만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지급대상은 생계비 지원신청서를 제출하면 광주시와 자치구에서 행복e음시스템(보건복지부)을 통해 가구별 소득을 확인한 후 최종 결정한다.

지급규모는 1~2인 가구 30만원, 3~4인 가구 40만원, 5인 이상 가구는 50만원이다. 3개월 이내에 광주에서만 사용 가능한 선불형 광주상생카드로 지급한다. 카드수령은 행정복지센터 직접 방문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한 경우 가구에 직접 전달한다.

김 부시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으로 지난 3월 14일 이후 광주에서는 해외 유입 사례 외 지역사회 내에서는 감염사례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기간을 오는 19일까지 연장했다”며 “보건의료체계가 일상적으로 감당할 수 있고, 일일 평균 50명 내외 수준에서 신규 확진자 발생 감소, 집단감염 발생 수와 규모의 감소 등에 따라 향후 2주 뒤 재검토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 지침에 따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을 양해해달라”며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를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방역주체가 돼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동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