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지역
문화
스포츠
기획
특집
오피니언
“AI·군공항 이전·블루이코노미 세심히 챙기고 있다”
코로나19 극복·경제회복 세계적 모범되도록 총력
미래발전 위해 국민적 공감대 바탕 국회 주도 개헌
“우리 사회 도약 원동력은 노사·지역·세대간 대통합”
■정세균 국무총리 본지 ‘창간 31주년’ 기념 특별인터뷰

2020. 06.28. 18:41:24

정세균 국무총리는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을 받고 총재 특별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후 15대 국회부터 내리 6선을 지냈다. 리더십 원천을 진정한 소통으로 생각하고 있다. 경륜에서 우러난 꾸준한 대화와 타협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혜안과 창의성 등 통합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난에 비견되는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하며 위기관리 리더십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2009년 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미디어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의원직을 반납한 후 단식투쟁을 통해 반발하는 등 강단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는 살인 미소와 외유내강형 스타일로 정치권의 저평가된 우량주로서 향후 큰 꿈을 목표로 책임총리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본지는 창간 31주년을 맞아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주요 국정현안과 지역관련 이슈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 총리 취임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대구에서 3주간 현장지휘를 하는 등 국난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아직도 진행 중이지만 어떤 마음으로 임했으며 향후 대처방향에 대해 밝혀달라.

▲ 신천지 신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병상이 부족해 기다리다 돌아가시는 분까지 속출하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온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 하겠다는 각오로 대구로 향했다. 의료진과 자원봉사자의 헌신, 지자체와 기업의 연대와 협력, 대구·경북 주민들의 품격있는 협조 덕분에 추가 병상 2,900여개와 생활치료센터 3,800여명 수용 규모를 확보해 위급한 상황을 조기에 진정시킬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자세로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돼 완전한 종식이 이뤄질 때까지 방심하지 않고 적극 대응하겠다. 특히 중앙-수도권, 수도권-지자체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중심의 산발적 집단감염을 저지하고 국제적 확산 상황을 고려해 출입국 규제를 강화하는 등 해외유입 위험요소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 또 현재 엄격한 입·퇴원 기준을 완화해 의료시스템 부담을 경감시키고 선제적 의료자원 확보를 통해 2차 대유행에 대비한 방역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



- 이제는 경제와 통합을 집중적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와 구체적인 방안은.

▲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올해 세계경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경제도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고용·수출부문으로의 충격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디지털뉴딜·그린뉴딜을 포함한 경제정책 방향을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총 35조원 규모의 3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실물경제 32조원, 금융안정 175조원+α, 고용안정 10조원 및 긴급재난지원금 14조3,000억원 등 총 250조원 규모의 대책을 추진 중이다.

방역뿐만 아니라 경제회복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 경제회복과 더불어 우리 사회를 도약시킬 원동력은 노사·지역·세대 등 다양한 갈등을 넘어서는 사회통합에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목요대화, 노사정 대화, 정치권 소통, 지역순회 등을 통해 정치권, 노사, 지역사회, 일반시민 등을 적극 만나 소통하면서 사회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초갈등 사회에 대한 해법으로 개헌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분권형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국회의장 시절 국회 개헌특위를 꾸려 관련 논의를 주도하기도 했다. 개헌에 대한 지금의 생각은.

▲ 33년간의 사회변화를 반영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는 지론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개헌은 국회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21대 국회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개헌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 21대 총선에서 슈퍼여당을 만들어준 국민들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그리고 행정부 수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 지난 4·15 총선의 민의는 위기대응과 민생·경제 회복에서의 책임있고 적극적인 국가역할을 주문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정부는 이런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총리로서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우리사회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결시켜 나가고자 한다. 경제회복과 고용안정 등 주요 이슈들을 국민들께서 확실히 체감하실 수 있도록 관련 대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항상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이를 정부 정책에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



-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우면서도 합리적인 특유의 리더십으로 한국정치를 리드해왔다. 리더십 원천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다.

▲ 많은 분들께서 저를 외유내강형으로 평가해주고 계시는 것은 그동안 정치·공직생활에서 투쟁이나 강경한 태도보다는 꾸준한 대화와 타협으로 성과를 내려고 노력해온 모습에 선후배나 동료분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리더십 원천은 진정성과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유례없는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하기에 위기관리에 능한 리더십이 추가로 필요하다. 앞으로 각계각층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향후 기회가 되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평소 생각하는 국가 지도자상은.

▲ 대권에 대해서는 일절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그럴 겨를도 없이 총리에게 주어진 책무에만 집중하고 있다. 바람직한 지도자는 참여정부의 질병관리본부 신설 사례와 같이 미래를 준비하는 혜안과 변화를 선도하는 창의성, 그리고 통합의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 각계각층과 소통하는 창구로 ‘목요대화’를 하고 있는데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 목요대화는 일반국민, 현장종사자, 각 분야 전문가, 사회 각계 대표급까지 다양한 계층과 격의없이 소통을 통해 우리 사회의 해묵은 갈등을 해결하고 미래를 함께 준비하기 위해 취임 초부터 제안했던 사회적 대화모델이다. 목요대화의 첫 발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현안인 코로나19 이후 사회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지혜를 모으는 자리로 시작해 총 9차례를 진행했고, 각계 전문가와 노사대표, 청년세대 및 4050세대 일반인 등을 만나 진솔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목요대화가 단지 소통으로 그치지 않도록 목요대화를 통해 얻은 제안과 아이디어는 관련 정책에 반영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는 목요대화 범위를 더 넓혀서 규제혁신·갈등과제 등 현안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여야 대표와 지방 자치단체장과의 대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 6·15 남북공동성명 20주년이 지났는데도 남북관계가 심상치 않다.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 최근 남북관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남북은 평화와 통일의 여정을 멈춰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더디고 힘들더라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며, 지난 2년간 남북이 어려운 길을 함께 걸어온 만큼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것이며, 북한도 하루빨리 대화의 장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 책임총리로서의 역할과 함께 대통령께 직언도 하시는지 궁금하다.

▲ 헌법에서 정한 총리의 역할에 충실히 임하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통령을 보필하고 있다. 대통령께서 항상 경청해주시고 수용해주시기에 지금까지는 큰 이견이 없었다.



- 광주시는 AI(인공지능), 전남도는 블루이코노미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호남지역 발전을 위해 국무총리로서 예산과 제도개선 등에 있어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생각은.

▲ 광주에 조성 예정인 인공지능 집적단지는 우리 나라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인공지능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특별한 관심을 갖고 살피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전남도에서 선포한 ‘블루이코노미’의 프로젝트 중 두 개(나주 에너지 신산업, 영광 e-모빌리티)가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됐는데 전국에서 두 개의 특구가 지정된 곳은 전남도가 유일하다.

6월 17일 영광 규제자유특구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규제자유특구가 우리나라의 혁신성장을 이끌고, 국가균형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앞으로도 호남지역 전략산업이 지역발전과 대한민국 경제활력의 원동력이 될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



- 올해 1월 2일 기준으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 인구가 비수도권 14개 시·도 인구를 넘어서는 등 수도권 과밀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방소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며,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 우리 정부는 출범 후 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기틀을 마련했으며, 저 또한 인사청문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균형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정부는 지역주도 자율적 혁신을 통해 지역과 수도권의 차이를 줄여가는데 역점을 두고, 특히 교육·일자리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국가균형발전을 중점 추진 중이다.

아울러 장기적 관점에서 민간기업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기반을 조성하는 등 사람·공간·산업 등 균형발전 3대 전략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끝으로 광주·전남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 광주·전남지역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선제적 대응조치로 감염을 최소화해 방역모범을 보였을뿐 아니라 지난 2월 대구지역이 힘겨운 사투를 벌일 때 가장 먼저 ‘병상나눔’의 손길을 내밀어 ‘달빛동맹’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전 국민적 나눔과 연대 의식을 이끌어내는데 광주·전남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생각하며 지역민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

착공을 앞두고 있는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비롯한 지역 내 각종 현안을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와 지자체간 협조를 통해 공정하고 원만하게 이전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강병운 기자

정치

사람들

경제

사회

기사 목록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