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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도 안되는데 최저임금 오르면 폐업해야”
자영업자 인건비 부담 토로
휴업상가·임대매물도 늘어
노동·경영계 중재 방안 절실

2020. 07.09. 18:31:13

광주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9일 오후 광주시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후문 상가가 줄줄이 문을 닫아 거리가 한산하다./김생훈 기자

“가뜩이나 코로나 19 여파로 매출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최저임금마저 1만원대로 오른다면 문 닫으라는 소리 아닌가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광주지역 자영업자들이 내년 최저임금 인상안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9일 소상인연합회와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으로 노동계는 올해 8,590원보다 25.4% 오른 1만 770원을 제시한 반면, 경영계는 올해보다 2.1% 삭감한 8,410원을 내놓으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임금안 인상안에 대한 광주지역 자영업자들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다. 코로나 19로 매출 감소로 폐업이나 휴업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상황에서 내년에 최저임금까지 인상되면 인건비 부담까지 가중돼 폐업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1~6월 광주 5개 구청에 접수된 일반·휴게음식점 폐업신고 건수는 1월 162건에서 코로나 19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월 136건, 3월 159건, 4월 135건, 5월 121건 6월 144건으로 집계됐다. 6개월 사이에 무려 728곳의 점포가 문을 닫았다.

실제 전대 후문과 양림동 등 지역 주요 상권 일대를 둘러본 결과 코로나 19로 장기화로 상가를 임대한다는 안내문과 몇 개월째 휴업상가도 쉽게 눈에 띄었다.

지역 부동산 업자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코로나 쇼크로 매출이 줄어들면서 점포 임대매물이 늘고 있지만, 장사를 새로 시작하려는 사람은 거의 드물다”고 귀띔했다.

광주 북구 중흥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 모씨(38)도 “월 500만 원에 달하는 매출이 300만 원대로 줄었는데 아르바이트생 월급까지 주고 나니 오히려 마이너스다”면서 “너무 어려워 문을 닫고 싶지만, 본사와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울며 겨자 먹기로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데 최저임금 인상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다”고 성토했다.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은 아르바이트생들도 마찬가지다.

식당 아르바이트생 최 모씨(23)는 “코로나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요즘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도 끊겨 언제 해고될지 몰라 걱정되고 불안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광주 경실련 관계자는 “코로나 19라는 특수한 경제환경에 가장 영향을 받는 것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노동계와 경영계의 적절한 중재 역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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