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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 직원 700명 직장잃을 판
■금호타이어 6곳 협력사 도급해지 해법없나
상여금·퇴직금 적립 등 올스톱…초유사태 발생
고용승계는 없어 "더블스타 특단대책 내놔야"

2020. 08.05. 19:08:26

금호타이어 사내 협력업체 6곳에 근무하는 직원 700여명이 일자리를 잃고 길거리로 나앉을 위기에 놓였다.

5일 금호타이어 비정규직노조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사내 협력업체 6곳은 8월31일자로 원청사인 금호타이어와 도급계약을 해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24일 소속 직원들에 대해서도 8월31일자 계약종료를 통보했다.

남은 20여일 동안 특단의 조치가 마련되지 못할 경우 계약종료된 직원들은 모두 일자리를 잃게 된다.

자동차나 타이어 제조업체의 경우 일반적으로 제조과정에서 특정한 공정을 사내협력업체에 도급형태로 맡기고 있으며, 현재 금호타이어에는 6개의 사내 협력업체가 제조와 물류 등을 담당해 왔다.

현재 금호타이어 사내 협력업체 6개사의 직원들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 526명,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 200여명 등 총 700명이 넘는다.

한 도급업체는 노조에 보낸 계약종료 안내문을 통해 “도급물량이 급감해 경영여건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 이르러 원청사에 손실금에 대한 보전방안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나 수개월째 확실한 답변이 없어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협력사에게 주지 못한 도급액 수십억원에 달해 상당수 협력사가 직원들의 상여금 지금은 물론 퇴직금 적립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 백여명의 협력사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됐다”고 호소했다.

노조 관계자는 “더블스타가 들어오고 도급액 자체가 이전보다 크게 낮아지면서 사내 협력업체 사장들이 사업을 더 이상 못할 정도로 적자상태에 빠졌다”며 “더블스타에서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도급해지 사태는 해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당장 새로운 도급업체가 나타나 이들에 대한 고용을 승계해야 하나 적자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들을 떠안을 업체가 등장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렇다고 원청사인 금호타이어가 700여명에 이르는 이들의 고용을 책임지는 상황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일각에선 협력사들의 도급계약 연장 포기로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대량 실직 사태를 맞게 될 경우 204억원에 달하는 ‘금호타이어 회사 통장 가압류 사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장기화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측은 법원의 1심 선고에 따라서 정규직화 촉구와 성실한 교섭을 해야하지만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있다”면서 “임금액 중 10%만 지급하고 40% 은행예치와 50% 법원 공탁을 하겠다는 시간을 끌기 위한 꼼수만 부리고 있는 형국이다. 대법원까지 갈 생각으로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누적된 경영난을 이유로 중도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상황이 더욱 어렵게 흘러가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잘 헤쳐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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