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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장기 방치건물 철거…일부엔 아파트 건립
시, 공사중단 6곳 매각절차 등 정비사업 진행
청소년 탈선·범죄 악용…"다각적 대응책 모색"

2020. 08.05. 19:34:00

광주시 서구 농성광장의 한 건축물이 공사중 부도로 수년째 방치돼 안전사고 우려와 함께 도심의 흉물로 전락, 철거하거나 도시재생사업 등으로 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김태규 기자

광주시가 도시미관을 해치는 공사중단 및 방치되고 있는 건축물에 대한 정비사업 추진에 나섰다. 해당 건물들은 청소년 탈선이나 범죄장소로 악용되거나 안전사고가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시는 공사중단·장기방치 건축물을 정비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지역상권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관내에 공사중단으로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건축물은 모두 6곳이다. 공사중단 건축물은 착공 후 건축 또는 대수선 중인 건축물로, 공사를 중단한 전체기간이 2년 이상된 것을 말한다.

지역별로는 동구 1곳, 서구 2곳, 남구 2곳, 광산구 1곳 등이다. 이들 건축물은 자금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공사중단 기간은 짧게는 9년부터 길게는 23년까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6개 공사중단 건축물 중 서구 마륵동 병원건물은 지난 3월 A건설사에 매각됐다. A건설사는 지난 5월 서구청에 철거신고를 접수했고, 해당부지에 아파트를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지난 2000년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건축허가를 받아 2001년 착공됐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14층까지 골조공사를 진행하던 2009년 11월 자금난과 건축주 구속 등 이유로 공사를 중단, 20여년간 방치됐다.

농성동 모델하우스 건물도 지난 6월 B회사에 매각돼 건축주가 변경됐다. B회사는 해당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은 지난 2006년 7월 모델하우스 용도(지상 10층)로 짓던 중 회사부도로 200년 11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동구 지산동 판매시설도 지난 1월 건축주를 변경하고, 매각을 추진 중이다.

남구 주월동 병원건물과 광산구 삼거동 교육연구시설은 법인청산 절차가 진행 중이다. 남구 방림동 오피스텔은 토지주의 소송 등으로 실제 공사진행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정비여부 결정기준에 따라 6개 건물을 평가해 공사재개·정비사업·철거·안전관리(현상태 유지) 순으로 정비방법을 결정했다. 평가결과에서 사업성과 이해관계자 추진의지, 사업추진 용이성이 높은 1곳을 제외한 나머지 5곳은 사업성이 부족하고, 건축주 등 의지 미흡 또는 소송 등 분쟁으로 단기간 내에 공사재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시는 건축주·자치구 등과 협의해 LH선도사업 및 도시재생사업 등으로 개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지만, 사업추진 여부는 미지수다.

LH선도사업은 LH에서 공사중단 건축물에 대한 사업타당성을 검증한 뒤, LH와 건축주가 SPC를 설립해 공동사업 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6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성공한 것은 단 2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재생사업의 경우 4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해석을 받았다. 이들 공사중단 건축물이 규모가 커 매입비가 40억원 이상으로 평가되면서 사살상 사업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사가 중단돼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건축물이라 하더라도 사유재산이어서 사실상 공공에서의 정비가 어려운 점이 많다”며 “건축주 및 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해 철거 또는 공사재개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황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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