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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일정 '삐걱' 학교 급식업계 '시름'
취소·수량 변경 등 요청에 업체 '골머리'
학교, 등교·원격수업 반복 물량 조절 혼란

2020. 09.15. 16:32:58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선 학교들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반복 하면서 급식 업체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중심으로 2학기 학사일정이 또 다시 삐걱거리면서 업체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취소·수량 변경 요청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5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학생·학부모·교직원들의 의견을 수렴을 통해 지난 14일부터 전체 유·초·중·고등학교에 대해 1/3, 2/3 병행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유·초·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1/3 내외가 등교하고, 고·특수학교는 전체 학생의 2/3 내외가 등교하며, 나머지 학생들은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돌봄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운영할 방침이다.

문제는 순차 등교와 온라인 수업이 병행되면서 현 상황이 언제 또 다시 바뀔지 모른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등교 수업이 수차례 연기되면서 급식업체의 물량 회전이 올 스톱돼 시름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제대로된 설비를 갖추고 좋은 식재료를 납품하기 위해 투자했던 업체들만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냉장고와 냉동고, 고기를 자르고 포장하는 설비 등을 갖추려면 4,000만원 이상 초기 비용이 들고, 이런 설비를 제대로 갖춘 업체는 매달 인건비와 유지비로 3,000~4,000만 원이 소요된다

지역 한 급식업체 관계자는 “대금을 받아 식자재를 구입하고 인건비를 줘야 하지만 개학 연기가 반복되면서 한 달 이상 미뤄져 자금난에 빚을 얻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하소연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등교 인원이 조정되고, 식자재 물량 감소도 불가피해 식재료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학교급식 업체 관계자는 “원격수업으로 식재료 납품이 3분의 1로 줄었다. 많은 업체들이 문을 닫는 상황”이라며 “물건을 받지 않은 학교에 금액을 청구할 수도 없고 고스란히 손해로 이어진다”고 토로했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등교와 원격수업이 반복되면서 급식 물량 조절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시내 한 초등학교 영양교사는 “지난달에는 급식 인원을 3분의 2로 맞춰서 결재를 올렸는데, 최근에는 갑자기 3분의 1로 조정하라는 지침을 받았다”며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결재를 이미 끝내고, 업체 발주까지 마친 학교가 많은데 뒤늦게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학한 학교는 영양교사가 휴일에도 나와서 수량을 조정하고 있다”며 “급식을 하는 도중에 등교 인원이 변경돼 업체도 교사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취소,반품 등이 불가능한 1차 식품에 대해서는 일선학교에서 물량을 소화 하고 있다”며 “업체들의 피해 최소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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