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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의리…김국영 “광주서 기록 세우겠다”
상무 전역 타 실업팀 러브콜 뿌리치고 광주시청 복귀
아킬레스 통증에 부산서 재활훈련 다음달 대회 준비
“도쿄올림픽·9초대 목표 2∼3년내 달성 위해 올인”

2020. 09.20. 18:15:04

김국영

한국 간판 스프린터 김국영(29)이 광주로 돌아왔다. 2년여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복무하다 지난 16일 전역, ‘예비역’이 된 김국영은 다시 광주시청 소속으로 트랙에 선다. 자신의 목표인 도쿄올림픽과 9초대 기록을 광주 선수로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김국영은 20일 “군 복무를 하면서 좋은 기록을 내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대회도 제대로 나서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다”면서 “군인 신분으로 많은 혜택을 받기도 했지만 전역하니 또 느낌이 다르다.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현재로서는 뭐든 다 될 것 같다”고 전역 소감을 밝혔다.

김국영은 마지막 휴가를 받자마자 부산으로 향해 재활훈련에 돌입했다. 마침 광주시청 육상팀도 여수에서 훈련을 하고 있어 시청팀이 광주에 복귀할 때 합류키로 하고 재활에 초점을 맞췄다.

김국영은 “심한 건 아니다. 입대할 때부터 아킬레스 쪽에 통증이 조금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무너진 것 같았다. 그래서 아예 뿌리를 뽑아야겠다는 생각에 마지막 휴가를 받자마자 재활을 시작했다”며 “심재용 광주시청 감독님께 한 달만 시간을 달라고 요청드렸다. 재활훈련을 통해서 몸을 만들어 팀에 복귀하겠다는 계획이었고, 감독님이 시간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김국영은 10월 13일 김천에서 열리는 실업 대항대회, 10월 19일 예천에서 개막하는 전국대학·일반 육상경기대회를 준비 중이다. 23일 광주시청팀에 합류해 막바지 준비에 돌입한다.

심재용 광주시청 감독은 김국영에 대해 ‘돈보다는 의리’를 택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전역을 앞두고 다른 실업팀에서 큰 금액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냈는데 김국영이 이를 마다하고 광주시청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국영은 “솔직히 ‘어?!’ 할 정도로 큰 금액을 제시한 팀도 있었다. 흔들렸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심재용)감독님께 바로 말씀드렸다”고 웃으면서 “하지만 광주에서 대우도 좋고, 돈을 따라갈 거였다면 진작 갔을 것”이라며 광주시청에 남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2년만 정신 바짝 차리고 올인하라고 하셨다”면서 “이제 나이도 생각해야 한다. 2~3년 이내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19세 때부터 육상 단거리 불모지 한국을 대표하는 스프린터로 살아온 김국영의 목표는 9초대다.

그는 2010년 10월 7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1로 서말구가 1979년 멕시코에서 세운 한국기록 10초34를 31년 만에 바꿔놨다. 준결승에서는 10초23을 기록하며 한국기록을 다시 수립했다.

2015년 7월 9일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는 10초16, 2017년 6월 25일 KBS배에서 10초13, 이틀 뒤인 6월 27일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 100m 결선에서는 10초07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개인 다섯 번째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한국기록은 주춤했지만 김국영은 여전히 한국 1위 기록을 내고 있다. 지난해 10초12, 올해 10초29 기록은 모두 한국 최고 기록이다.

김국영은 꿈의 기록이라 할 수 있는 9초대와 함께 도쿄올림픽도 노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민간인으로서 준비할 시간을 얻었다. 도쿄올림픽 남자 100m 기준 기록은 10초05. 김국영의 개인 최고이자, 한국기록을 0.02초 앞당겨야 기준 기록을 통과해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다. 김국영은 올해 국내 대회를 뛰고 동계훈련을 거쳐 기준 기록 통과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국영은 “차분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광주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최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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