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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오후반' 운영 교육현장 혼란
교시별 수업 시간 15분 줄어 수업 질 저하 우려
점심시간 밀집도 증가…방역 등 추가 인력 없어

2020. 10.13. 17:22:39

광주시교육청이 사회적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 되면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하루 두 차례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는 등교수업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일선 교육현장의 혼란이 우려된다.

오전·오후반을 운영하게 되면 방역과 생활지도 등을 위한 인력이 더 필요한 데도 추가 지원책이 나오지 않은 데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학사를 운영하면 학생들의 생활패턴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13일 광주시교청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일선 학교들을 대상으로 1단계에 준하는 학교 밀집도를 적용해 모든 유·초·중·고등학교에서 2/3 등교수업을 진행한다.

특히 유치원은 학급당 15명 이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학생 900명 이하, 중학교는 800명 이하, 특수학교의 경우 학교밀집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초·중·고등학교는 동시간대 등교학생 수 2/3 이내에서 ‘시차 등교’, ‘오전·오후 등교’, ‘학년별 홀짝제’, ‘격일 등교’ 등의 방식을 적용해 등교수업을 받는 학생을 늘린다. 초등학교는 한글책임교육 및 기초학력 결손 예방을 위해 1·2학년 우선 등교를 실시하며, 유·초등학교의 돌봄은 정상 운영된다.

하지만 오전·오후반 운영을 위해서는 교시별 수업 시간을 줄여야 하는데 이에 따른 수업의 질 저하의 우려가 예상된다. 오후반에 참여하면 학원 수업을 듣기 어려워지는 문제도 겹쳤다.

초등학교 1·2학년은 4~5교시, 3·4학년은 4~6교시, 5·6학년은 5~6교시의 수업을 하루에 받게 되는데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면 각 수업 시간을 조정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예컨대 40분씩 6교시 수업을 들어야하는 5학년 학생이 오전반에 참여하는 경우 급식을 먹고 오후 1시까지 하교하기 위해서는 교시별 수업 시간을 15분 이상 감축해야 한다.

한상윤 한국초중고등학교교장총연합회 이사장은 “오전·오후로 나눠 진행하려면 수업 시간 축소가 불가피한데 이로 인해 수업이 충실하게 진행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급식을 먹고 하교하는 오전반 학생과 급식 이후 수업을 듣는 오후반 학생이 점심 시간에 몰리면 밀집도가 높아져 감염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교육부가 오전·오후반 운영을 등교수업 확대 방안으로 제시하고도 늘어난 학교 운영 시간에 대비한 방역 인력 추가 지원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정현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생활지도나 방역을 도와줄 인력도 더 필요한데 교육부는 지원 방안 없이 성급하게 시행 계획만 밝혀 현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부모 입장에서도 등교 시간이 계속 바뀌게 되면 학원이나 돌봄 문제와 관련한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내 한 초등학교 교장은 “1, 2학년은 대부분 돌봄을 한다. 초등 돌봄이 그대로라면 오후 학교내 밀집도 1/3 유지는 어려울 것”이라며 “급식도 시간도 겹치고 방역 인력도 오전 근무만 하는 상태라 추가로 인력을 뽑아야 할지 고민이다”고 하소연했다.

/조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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