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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수능 풍속도' 달라졌다
사찰·교회 등 인원수 제한…발걸음 '뚝'
학부모들, '수능대박·사랑해' 자녀 응원

2020. 10.29. 18:04:16

2021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40일 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 학부모들의 기도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수능 대박을 위해서는 기도 밖에 없는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19 장기화로 종교시설 이용에 제약을 받는 등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보다 더욱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29일 2021학년도 수능 시험을 앞둔 이날 오후 도심 속 종교시설은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기도가 이어졌다.

서구 무각사 한쪽에는 앞면에 ‘수능대박! 사랑한다!’라는 문구가 적히고, 뒷면에는 사찰을 찾은 학부모들의 기도가 쓰여 있는 쪽지들이 내걸려 있다.

무각사는 애초 수능시험을 앞둔 지역 학부모들이 찾는 사찰로 소문이 자자하다. 지난해의 경우 수능 100여일을 남겨놓고부터 매일 찾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았던 곳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오랫동안 폐쇄됐다가 사회적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되면서 다시 문을 열었다.

법당 안에는 두 손을 모으고 자녀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학부모들이 거리를 유지 하며 자리 잡고 있었다.

학부모들은 대웅전 앞 석탑에 마련된 ‘수능수험생 행복기원 희망 촛불공양’ 공간에 향을 피우고, 고개 숙여 합장한 채로 연신 기도 했다.

중심사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예불 인원은 50명으로 제한했다.

중심사 관계자는 “수능 기도는 방송으로도 해서 사찰 마당 등 외부에서도 들을 수 있다”며 “따로 종단에서 지침이 없어 신도 50여명으로 제한을 뒀다”고 설명했다.

중심사에서 만난 이 모씨(53·여)는 “고등학교 3학년 아들이 올해 수능을 보는데, 며칠 남지 않아 어디에 있어도 마음이 불안하다”며 “절에서 기도라도 드려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 이렇게 나왔다”고 말했다.

고3 딸을 둔 김 모씨(50·여)는 “코로나19로 학교 수업도 집중할 수 없었고 학원 수업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등 여러 가지로 힘들다”며 “수많은 고비를 넘겨서 여기까지 왔는데, 시기적으로 가장 안 좋을 때 딸이 입시를 치르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다”고 하소연 했다.

기독교에서도 코로나19여파로 대입 관련 예배에 참석하는 학부모들의 참석 인원도 줄었다.

시내 대형교회들도 사회적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되면서 수능 관련 기도 예배를 시작했다.

시내 한 교회 관계자는 “12월3일 수능날에는 학부모 수십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돼 특별히 예배당을 따로 마련해 합격기원 기도회를 열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 수험생 학부모는 “기도를 한다고 딸의 성적이 올라가진 않겠지만, 성적을 올리려고 애쓰는 딸을 위해 무엇이라도 해보려는 부모의 마음이다”며 “3년간 열심히 공부한 딸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 자신의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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