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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 받으려고 1시간 넘게 기다렸어요"
확진자 속출에 일부병동 격리·진료중단
외래환자 장사진…남광주시장은 '썰렁'
■ 코로나19에 전남대병원 대혼란

2020. 11.18. 17:46:41

코로나19로 광주 전남대학교병원이 코호트 격리돼 본관을 폐쇄하고 진료를 중단하자 18일 오전 병원 본관 앞에 약처방을 받기 위한 시민들이 줄지어 있다(위). 반면 전남대학교병원 인근 남광주시장 일대 상가는 손님이 크게 줄어 한산하다. /김생훈 기자

“처방전을 받으려고 아침 일찍 담양에서 올라왔어요. 병원에 들어가질 못하니 답답 하네요.”

전남대병원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40여명을 넘어서면서 일부 병동이 격리 되고 진료가 중단 된 가운데 병원을 찾은 외래 환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18일 오전 10시 전대병원 입구에는 약 처방을 기다리는 방문객 행렬이 50m가량 늘어섰다.

방역 차량들은 병원 곳곳을 소독 하고 있었고, 병원 관계자들은 외래 환자들을 안내하고 통제 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감염병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은 외래 환자들에게 “병원이 폐쇄 진료는 안되고 처방만 가능합니다. 대기자 간 간격을 두세요”라고 외쳤다.

하지만 이른 아침부터 길게 줄을 선 외래 환자들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실제 처방전을 받기 위해 1시간 넘게 기다리는 등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당뇨를 앓고 있는 오 모씨(68·여)는 “약국에서 약을 받기 위해서는 처방전이 필요해서 병원을 찾았다”며 “점심 전까지 집으로 가야 하는데 시간이 맞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심장 질환을 앓는 이 모씨(71)는 “광주에서 유명한 병원인 만큼 환자들이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높다. 명색이 지역 대표 의료기관인데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고, 추가 방역도 제대로 못해 진료 차질로 이어지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일부 대기자는 병원 관계자들에게 “당장 위급한 중증 환자도 아픈 몸을 이끌고 약을 받으려고 서 있다. 대기자의 건강 상태부터 확인해 우선 처방을 하거나 다른 병원과 적극 연계하는 등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병원과 인접한 남광주시장 등 주변 상가도 근심이 깊다.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손님들이 뚝 끊겼기때문이다. 병원 앞을 오가는 행인들을 모두 잰 걸음으로 길을 오갈 뿐 노점상과 시장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방역하는 상인들 외에는 물건을 사기 위한 손님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병원 인근 한 노점상은 “보통 오전 외래 진료 환자로 사람이 길가에 넘쳐나는데 지금은 행인이 3분의 1로 줄었다. 물건은 싱싱할 때 팔아야 하는데 손님이 없어 재고만 쌓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상인 김 모씨(57·여)는 “손님의 70~80%가 병원을 찾아온 외래 환자와 입원환자들의 가족들이었는데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손님이 뚝 끊겼다”면서 “빨리 코로나19가 잠잠해져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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