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노인 일자리 사업이 줄면서 사회 취약계층들의 생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올해 코로나19가 재 확산 되면서 일선 지자체가 시행하는 노인일자리 사업도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해 적극적인 대택마련이 시급하다.

2일 광주시와 5개 자치구에 따르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환경 미화·길거리 캠페인·단순 전산 작업 등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공익활동과 사회서비스형, 시장형사업단 취업알선형 등 3개로 나뉜다. 공익활동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를 대상으로 하며, 사회서비스형은 만 65세 이상 모든 시민, 시장형 사업과 취업알선형은 만 60세 이상 사업특성 적합자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공익활동은 만 65세 이상 노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원봉사로, 월 30시간 이상 참여자에게 월 27만원을 지급한다. 사회서비스형과 시장형사업단·취업알선형은 근무기간에 대해 위탁업체에서 정한 임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광주지역에서만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가하고 있는 노인은 모두 2만 7,584명에 달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사업이 중단 되는 등 노인들의 일자리가 줄고 있다.

특히 이들은 사회활동을 하지 못한 채 집에만 거주 하다 보니 우울증과 고립감 마저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모씨(68)는 “월 27만원으로 겨우 생계를 유지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눈 앞이 캄캄하다”며 “생계도 문제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만날 사람도 없이 집에만 있다 보니 고립감마저 든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일선 자치구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2월부터 5월, 9월 등 4개월 정도는 일자리 사업을 중단했다”면서 “그동안 사업을 신청했던 어르신들의 경우 활동비를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활동기간은 기존 11월에서 12월로 연장했고, 활동비를 37만원으로 상향시켰으며, 우울증 등을 호소하는 주민들에게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후생활을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오는 18일까지 2021년 노인일자리와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만 60세나 만 65세 이상 시민은 홈페이지(www.seniorro.or.kr 또는 www.bokjiro.go.kr)나 가까운 구청이나 동 행정복지센터, 시니어클럽, 대한노인회 등을 방문해 접수할 수 있다.



/김종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