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내년 1월 15일까지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방지를 위해 ‘소나무류 무단이동 특별단속’을 벌인다.

도는 관계공무원 및 병해충 조사원 56명으로 특별단속반을 구성, 도내 목재생산업체 346개소와 화목 사용농가 4,201개소를 대상으로 소나무류 원목의 무단이동 및 조경수 불법 유통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선충이 고사목에 서식한 솔수염하늘소의 몸속으로 들어간 후 봄철 하늘소가 새순을 갉아먹기 위해 새로운 나무로 이동할 때 감염이 확산된다.

최근 자연 확산보다는 고사목 이동 등에 따른 인위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도내 22개 시·군 중 12개 시·군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함에 따라 예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내년 4월까지 고사목제거, 예방나무주사 등을 통한 재선충 방제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각 시·군 주요 도로변에 ‘소나무류 반출금지’ 현수막을 게첨하는 등 소나무류 불법 이동을 막기 위해 홍보활동도 병행한다.

오득실 전남도 산림보전과장은 “재선충병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선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반출금지구역 내 감염목 등 소나무류의 불법 이동을 발견하는 즉시 지자체 산림부서 또는 도 산림보전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길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