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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남구청, 방역수칙 무시 ‘집단 모임’
참석인원 '쪼개기' 꼼수 5인이상 집합금지 위반 들통
동구는 구청장·부구청장마저 사회적 거리두기 외면
서구의회도 식당 간담회…코로나19 고통 시민 공분

2021. 01.11. 18:46:22

광주 동구청과 남구청, 서구의회가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집단 간담회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들 지자체들은 특히 ‘테이블 쪼개기’ 꼼수를 통해 구청장 등이 참석한 모임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시민들의 고통을 나몰라라 하고 있다는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방역수칙 단속 주체들의 탈법 행위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본지가 광주 동·서·남구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0년 4분기 업무추진비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들 지자체들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시행된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 기간 공무수행을 빌미로 5인 이상 간담회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택 동구청장은 지난달 24일 ‘코로나19 방역 노고자 간담회’ 명분으로 보건소 직원 등 8명과 함께 관내 식당에서 식사를 했고, 이승국 부구청장도 같은 날 5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나눔 관계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권고사항이었고, 방역지침에 ‘공무나 필수 활동의 경우 예외’라는 조항이 있어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식사를 했다”고 해명했다.

남구청도 정부의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청 지역혁신국은 지난달 28일 류병양 국장 주재로 ‘백운광장 로컬푸드직매장 건립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통해 12명이 함께 식사를 했으며, 도서관과는 같은 날 6명이 ‘작은도서관 민간위탁 추진’ 등 명목으로 직원들과 자리를 마련했다.

월산동도 지난달 28일 직원 5명이 식사를 함께 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5인 이상 식사 금지를 철저히 하고 있는데 주관부서에서 방역수칙에 대한 상식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주의 하겠다”고 말했다.

서구의회도 방역수칙이 강화된 기간 식당에서 간담회를 추진해 물의를 빚고 있다.

김영선 기획총무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의회사무국 직원 격려를 위해 7명과 간담회를 진행했고, 다음 날인 29일에도 한 식당에서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미술 프로젝트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처럼 일선 지자체와 의회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시기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시민 김모씨(34·염주동)는 “앞장서서 법을 지켜야 할 공무원들이 꼼수를 써가면서 집단으로 식사를 해놓고 정작 시민들에게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협조를 구하고 단속을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무원들에게 동문회나 동호회, 사적모임 전면금지와 다수가 참석하는 공적회의 연기·비대면 진행을 권고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정부의 연말연시 특별대책에 앞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자치구와 산하기관에 공직자공무관리강화지침을 내려 정부의 행정명령보다 더 강한 특별명령을 지시했다”며 “국가재난 시기에 회의나 간담회를 굳이 식당에서 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5인 이상이 모여 식사를 한 것은 더더욱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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