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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담백한 영양만점 보양식

2021. 01.21. 18:02:55

부드럽고 담백한 영양만점 보양식



바다서 태어나 강으로 올라가 ‘민물장어’로 불려

1957년부터 2대째 내려와 전통은 물론 맛 보장

소화 돕고 비린내 잡는 생강과 찰떡궁합 자랑해



■남도밥상-강진 민물장어 구이



강진의 젖줄인 탐진강. 탐진강은 장흥과 강진을 지나 남해로 흘러 든다.

전남에서는 영산강, 섬진강과 함께 3대 강으로 속한다. 탐진강은 섬진강과 함께 바다와 소통해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어 풍요로운 먹거리가 가득하다.

섬진강이 은어라면 탐진강은 장어다. 은어도 마찬가지지만 민물장어 역시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볼 수 있다.

특히 탐진강은 수심, 수온 등 장어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며 예부터 강진 목리 주변이 맛좋은 민줄 장어요리로 유명했다.

추운 날씨 뚝뚝 떨어지는 체력과 면역력을 끌어 올려줄 강진의 대표 보양식이자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장어구이를 맛봤다.



◇풍천장어에 뒤지지 않는 목리장어

장어는 말 그대로 몸이 뱀처럼 긴 물고기다. 우리 주변에서는 흔히 뱀장어와 갯장어, 붕장어, 먹장어를 접할 수 있다.

뱀장어는 장어들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에서 태어나 강으로 올라가 생활하는 회유성 어류다. 그래서 민물장어라고도 불린다.

뱀장어(민물장어) 중에서 풍천장어가 최고로 대접받고 있다. 풍천은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뱀장어가 바닷물을 따라 강으로 들어올 때면 일반적으로 육지 쪽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바람을 타고 강으로 들어오는 장어라는 의미에서 ‘바람 풍(風)’에 ‘내천(川)’자가 붙어 ‘풍천장어’라고 불린다.

고창의 풍천장어가 가장 유명하다고 알려졌지만, 강진 목리 장어도 뒤지지 않는다.

강진 목리장어센터는 1957년 목리교 아래서부터 시작해 2대를 이어가고 있다. 목리는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한 곳이어서 돌담 장어가 많이 나왔다.

해방 전까지 목리교 근처에 일본인이 운영하는 장어 통조림 공장이 있었고 일본인들이 장어를 좋아해 목리를 통해 강진은 물론 광주나 인근 지역으로 유통돼 목리 장어가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그때 그때 잡은 장어 참숯에 구워 특별

장어가 영양 만점 보양식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남성에게는 스태미너에 좋고 여성에게는 피부 미용, 청소년과 아이들에게는 두뇌발달과 성장발육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말 그대로 뭐 하나 빠짐 없는 매력 덩어리다.

장어는 보통 구이로 많이 접하는데 소금구이와 양념구이가 대표적이다.

장어를 구울 때 소금을 뿌려 간을 하는 소금구이는 장어 자체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양념구이는 비법소스인 양념장을 여러 번 발라 타지 않게 구워 먹으면 매콤달콤한 감칠맛에 질리지 않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목리장어센터의 상차림은 단출하지만 실속 있다. 상에 나오는 채소와 반찬 대부분은 직접 텃밭에서 재배한 것을 사용해 건강하다. 바삭하게 튀겨낸 장어 뼈도 별미다.

장어가 나오기 전 가마솥에 푹 고아 만든 장어 원액은 그야말로 진국이다. 각종 한약재와 함께 정성을 담아 끓여내 든든하다.

주 메뉴인 장어구이는 살아있는 장어를 그때그때 손질하기 때문에 싱싱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또 장어를 구울 때 참나무 숯불에 구워 참나무 향이 잡내를 잡아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장어를 집을 때 은은한 참숯 향이 군침을 자극한다.

장어를 상추에 올려 생강, 부추 등을 넣고 한 쌈 크게 먹으면 그야말로 환상의 맛이다.

장어구이를 먹을 때 생강이 꼭 함께하는 이유는 장어는 고단백 고지방 식품이기 때문에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단백질 흡수는 물론 비린내도 잡아줘 장어와는 찰떡궁합이다.

이렇게 맛과 역사를 간직한 목리 장어센터에 들러 장어요리를 맛보며 겨울철 시린 몸과 마음을 따듯하게 녹여보는 건 어떨까./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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