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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불가 3기 폐암 '면역항암제'로 치료
국내 암 사망 1위… 무증상 조기진단 어려워
‘임핀지’ 치료 생존율 높이고 암 진행 낮춰
국내 건강보험 적용 환자 비용 부담 줄어

2021. 01.25. 17:36:40

화순전남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영철 교수가 폐암에 걸린 환자를 진료를 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제공

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한국인 사망 원인 통계’에서도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36.2명으로 1위였다. 폐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초기에 발견이 쉽지 않으며 폐암 환자 중 평균 5~15%만이 무증상일 때 폐암 진단을 받는다. 이런 가운데 수술이 어려운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완치 기대감을 높이는 새로운 치료옵션이 나왔다. 폐암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김영철 화순전남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에게 들어보자.





◇‘폐암’사망 원인 1위

폐는 우리 몸에서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기관이다. 심장과 함께 흉강에 위치한다. 오른쪽은 상·중·하 3개의 폐엽으로, 왼쪽은 상·하 2개의 폐엽으로 이뤄져 있다. 폐의 하위 기관은 세기관지, 종말 세기관지, 호흡 세기관지, 허파꽈리관, 허파꽈리가 있다.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은 종양 크기와 전이 정도 등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구분되는데,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발견 당시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가 많고, 일반 엑스레이 검진을 통해서는 조기 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환자의 60%가 수술이 어려운 3, 4기에 진단된다.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폐 자체에 발생하면 ‘원발성 폐암’, 다른 장기에서 생긴 암이 폐로 전이돼 발생한 암은 ‘전이성 폐암’이라고 한다. 또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하는데 폐암 가운데 80~85%는 비소세포폐암이다. 비소세포폐암은 다시 선암, 편평상피세포암, 대세포암 등으로 나뉜다.

의학의 발전으로 암 치료성과가 크게 좋아졌지만 폐암의 경우 암종 중 부동의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환자 수가 많아졌고 또 조기 진단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폐암은 환자의 자각 증상이 없거나 기침, 가래와 같이 감기 증상과도 유사해 바로 폐암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기 어렵다.



◇완치 기대하는 마지막 병기

폐암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과정이 매우 복잡한 암이며 병기마다 치료 목표가 다르다. 생존기간 연장을 치료 목표로 하는 4기 폐암과는 달리 1~3기는 폐 혹은 그 주변에 종양이 한정돼 있어 ‘완치’를 치료 목표로 삼는다.

그러나 이미 주변 장기로 전이가 진행된 3기 폐암은 전이 부위에 따라 수술 여부나 할 수 있는 치료에 제한이 많이 존재한다. 수술이 가능하다면 수술을 진행하고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항암화학 방사선 치료를 통해 의학적으로 완치를 기대해볼 수 있긴 하지만 항암화학 방사선 치료 이후에는 별다른 치료 옵션 없이 ‘관찰과 기다림’ 뿐이었다. 지난 수십년간 수술을 못하는 3기 폐암 환자들의 경우 항암화학방사선요법보다 치료 효과를 개선한 치료 옵션이 없었다.



◇면역항암제…새로운 치료옵션

최근 수술이 어려운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완치 기대감을 높이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술이 어려운 3기 비소세포폐암에 항암화학 방사선요법 이후 사용이 가능한 치료제로 ‘임핀지 (성분명: 더발루맙)가 처음 등장했다. 항암화학 방사선 치료 이후 임핀지 1년 치료를 받을 경우 4년 생존율이 49.6%로 나타났으며, 4기로 암이 더 진행하는 위험은 35%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철 교수는 “그동안 관찰과 기다림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치료 옵션이 없어 힘들었던 3기 폐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의 등장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수술이 불가능한 3기 폐암 환자들의 경우 생존율이 15%에 불과했는데, 최근 연구 결과가 이러한 생존율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 적극적 치료 받아야

최근 코로나19라는 국제적 공중보건 위기 속에서, 병원 방문을 꺼리는 환자들도 많다. 하지만 폐기능이 저하된 폐암 환자의 경우 그 누구보다도 코로나19를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암 치료를 지연해서는 안된다고 권고 하고 있는 만큼 가까운 병원에서 안전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3기 폐암은 앞서 말했듯 환자마다 수술 가능 여부와 전이 위치 등이 달라, 다양한 전문의들이 논의 후에 치료 전략을 결정하는 다학제 진료가 필요하다.김영철 교수는 “3기 폐암은 완치를 목표로 치료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십년간 치료적 발전이 더딘데다, 다양한 전문의들의 적극적인 논의가 필수적인 기수이다”며 “최근 치료 성과를 다시 한 번 확인한 면역항암제가 국내에서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한 환경이 마련된 만큼, 치료를 두려워 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선옥 기자







김영철 화순전남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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