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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 전통시장 29만원·대형마트 34만원
한국물가정보 4인 기준 비용 추산
장마·한파·AI 영향 출하량 감소
생활물가 급등…최대 18% 오를 듯‘

2021. 01.27. 17:54:58

최근 달걀 등 생활 물가가 오르면서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16~18% 더 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이번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 물가를 조사한 결과 올해 설에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 기준 24만700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0만6,700원보다 16.4%(3만4,000원) 늘어난 것이다.

대형마트를 이용할 경우 34만4,200원이 들어 지난해보다 18.0%(5만2,720원)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정보는 지난해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 악재가 계속된 데다 올해 초 한파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겹쳐 농산물 전반에 크게 영향을 끼치면서 전체적인 차례상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달걀을 비롯해 대부분 품목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는 사과(부사 3개) 가격이 지난해에는 9,000∼9,980원이었지만 올해는 1만2,000∼1만8,000원으로 33.3∼88.5% 올랐다. 배(신고 3개)는 지난해 7,500~8,980원에 구입가능했으나 올해는 1만3,500~1만9,660원으로 지난해보다 80~118% 가격이 급등했다. 곶감(10개)은 지난해에는 8,000∼1만2,480원에 살 수 있었지만 올해는 1만∼1만2,480원이다.

과일류는 지난해 봄 이상저온 현상으로 냉해를 입어 착과율이 감소했고, 초여름 이상고온으로 햇볕 데임 현상을 겪은 후, 장마·태풍으로 낙과 피해까지 입는 등, 겹겹이 찾아온 악재로 인해 공급량이 부족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생산량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수입량 역시 공급량 부족 사태에 한 몫 거들었다.

시금치(1단)은 4,000원대로 지난해(3,000원대)보다 33~35% 인상됐다. 대파(1단)는 4,000∼4,980원으로 지난해보다 많게는 2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애호박(1개)도 2,500~3,000원에 판매되며 지난해보다 25~100% 올랐다.

나물류는 한파로 인해 작물의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았던 시금치를 제외하고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채소류도 시금치와 마찬가지로 한파로 인해 대파와 애호박 가격은 상승했다.

육류는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오른 이후 아직도 그 기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달걀(10개)은 3,000~3,500원에 거래되며 지난해보다 20% 이상 가격이 증가했다. 소고기 국거리(600g·양지살)은 3만3,000~5만3,940원으로 전년대비 40~44% 인상됐다. 소고기 산적용(600g·우둔살)은 3만~3만4,200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4~30.4% 가격이 올랐다. 육계(1㎏)은 11~14% 인상된 4,700~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창궐한 AI로 닭고기와 달걀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으며, 설 명절이 다가오며 수요량이 급증하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쌀(2㎏ )은 6,000~9,900원으로 지난해보다 9~15%, 떡국용 떡(1㎏)은 6,000~8,480원으로 지난해보다 13~20% 올랐다.

쌀은 지난해 장마·태풍 영향으로 일조시간 감소 등 생육 환경이 좋지 않으며 생산량이 급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쌀 생산량은 350만7,000 톤이다.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1968년 이후 52년 만에 쌀 생산량이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런 영향으로 쌀과 쌀이 주재료인 떡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됐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 품목을 구매하는 것이 주부들의 알뜰 상차림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황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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