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을 상대한 김호영 광주FC 감독이 웃지 못했다.

김호영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광주 사령탑에 오른 김호영 감독은 지난해 지휘봉을 잡았던 서울과의 첫 경기에서 패전을 기록했다. 시즌 4패(1승)가 된 광주는 중간순위 9위로 내려앉았다.

전반은 대등한 경기력으로 맞섰고 선제골도 가져왔지만, 후반전 서울의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서울은 90분 동안 19개의 슈팅(유효슈팅 13)을 때리며 광주의 수비 틈을 노렸고 버티던 광주는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광주 김주공이었다.

광주는 전반 36분 서울 고광민의 파울에 VAR 확인 결과 페널티킥을 얻었고, 김주공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하지만 곧바로 서울에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 40분 서울 나상호가 단독으로 드리블하며 광주 진영을 파고들더니 오른발슈팅을 날렸다. 이 공은 이민기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광주는 하프타임에 펠리페를 교체 투입했고 후반 26분 엄지성, 33분 여봉훈을 투입하며 서울 수비를 뚫어보려 했다.

1-1 상황에서 서울의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버텼던 광주는 서울 기성용에 역전골을 허용했다. 후반 38분 골대 왼쪽 상단에 꽂히는 기성용의 왼발 슈팅에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이 깨졌다. 광주는 남은 시간에도 득점에 실패하며 1-2로 경기를 끝냈다.

광주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6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