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광주축구전용구장 첫승을 거뒀다.

광주는 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루키 엄지성의 동점골, 프로 3년차 이희균의 결승골이 극적인 승리를 합작했다. 엄지성과 이희균 모두 프로 데뷔골을 기록하며 잊지 못할 경기를 소화했다. 시즌 2승(1무4패·승점7)을 거둔 광주는 중간순위 9위로 올라서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광주는 전반 14분 인천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김준범이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날린 슈팅이 또다시 광주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되면서 광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후반 21분 인천 문지환이 퇴장당하면서 광주가 유리한 입장을 맞았다. 문지환이 경합 상황에서 팔꿈치로 펠리페를 가격했고, VAR 판독 결과 경고에서 퇴장으로 카드 색깔이 바뀌었다.

그리고 전반 46분 광주가 동점골에 성공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주인공은 2002년생 루키 엄지성이었다.

엄지성은 광주의 공격과정에서 인천이 걷어낸 공을 빠르게 달려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엄지성의 득점 장면에서 핸드볼 파울인지에 대한 VAR 온필드 리뷰가 진행됐지만 득점이 인정되면서 엄지성이 프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서도 공방은 치열했다. 인천은 선수단 전원이 수비로 내려선 가운데 광주는 파상공세로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후반 25분 광주 김주공이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 터닝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이태희에게 걸렸다. 후반 42분 이한샘의 슈팅도 이태희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 펠리페의 헤딩슛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광주는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광주축구전용구장 첫승은 또다시 미뤄지는듯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8분 극장골이 터졌다. 극장골의 주인공은 전반 투입됐던 이희균이었다.

이희균은 송승민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넘겨준 공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트래핑한뒤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이희균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역전, 광주축구전용구장 10번째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호영 광주FC 감독은 “시작은 의도한대로 잘 됐는데 선제실점하면서 다소 위축됐다. 하지만 상대 선수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확보해 경기를 주도했다”면서 “후반 득점을 위해 지속적으로 골문을 노렸고, 마지막에 골을 넣고 홈 경기 첫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힘을 낼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팬들께 늦었지만 승리로 선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