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을 달리던 광주FC가 성남FC에 일격을 당했다.

광주FC는 1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성남FC전에서 0-2로 졌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중간순위도 8위(3승1무5패)로 두 계단 추락했다.

광주는 뮬리치에 멀티골을 허용하면서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뮬리치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세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펠리페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설상가상, 후반 36분 이한샘이 부상으로 쓰러졌으나 교체카드를 소진해 성남과 똑같이 10명이 뛰어야 했다.

광주는 전반 14분 성남 뮬리치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프라인 인근에서 빠르게 쇄도하는 뮬리치를 광주 알렉스가 따라붙었으나 슈팅을 막지 못했다. 뮬리치의 슈팅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광주 골문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광주는 전반 18분 이희균이 페널티박스 바깥지점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대 위를 스쳐 지나갔고 전반 41분 펠리페가 성남 수비를 뿌리치고 시도한 왼발 슈팅도 골키퍼 김영광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45분 헤이스의 프리킥도 골포스트 왼쪽으로 살짝 비켜갔다.

광주는 후반 9분 뮬리치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중앙선 부근부터 볼을 잡아 질주하는 뮬리치를 막지 못했다.

기회는 있었다. 추가골을 넣은 뮬리치가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광주가 수적 우세를 점한 것이다.

하지만 끝내 성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2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펠리페의 추격 골이 나오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반칙이 먼저 발견돼 득점이 무산됐다.

후반 35분에는 쓰러진 이한샘이 더이상 뛰지 못하는 상황이 됐으나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 광주는 성남과 마찬가지로 10명이 뛰어야 했다.

광주는 후반 38분 정현우의 프리킥, 후반 추가시간 김주공의 슈팅이 모두 무위에 그치면서 결국 영패를 당했다.

김호영 광주FC 감독은 “체력적 문제와 함께 상대의 역습을 잘 끊어내지 못했던 점이 실점으로 이어졌다”며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제압하지 못했고 이한샘의 부상까지 겹쳐 우리의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한게 아쉽다”고 밝혔다.

광주는 오는 17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10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