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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생활환경회의서 무료로 이용하고 환경도 지키고
시민생활환경회의, 일회용품 줄이기 이색 운동
뷔페 접시부터 반찬통·이중컵·보온통까지 다양
■르포 / 그릇대여소 ‘빌려가랑께’ 가보니

2021. 11.29. 17:57:16

㈔시민생활환경회의 임수연 사무처장이 그릇대여소 ‘빌려가랑께’를 소개하고 있다.

㈔시민생활환경회의가 그릇대여소 ‘빌려가랑께’에 사용할 그릇을 소독하고 있다.


[전남매일=김혜린 기자]“결혼식이나 단체 행사뿐만 아니라 가족끼리 캠핑장에 놀러 가거나 집들이 같은 소규모 모임에서도 그릇이 부족하다면 일회용품 사용하지 말고 무료로 빌려가세요.”

㈔시민생활환경회의의 임수연 사무처장(54)은 지난해 무료로 그릇을 대여해주는 그릇 대여소 ‘빌려가랑께’를 기획했다.

임 사무처장은 “시민 활동가를 초청해서 음식을 대접하는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모습이 아이러니했다”며 “마침 행사를 하기 위해 구매한 그릇도 많고 설거지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있어 무료로 그릇을 대여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빌려가랑께’의 기획 계기를 밝혔다.

‘빌려가랑께’는 단체 행사·연회에서 남발되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자 지난해부터 광주시의 후원으로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자원순환분과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뷔페 접시, 각종 그릇, 반찬통, 보관 용기, 수저, 이중컵 등 200명이 행사할 수 있을 정도의 수량뿐만 아니라 물 끓이는 보온통까지 보유하고 있다. 시민생활환경회의 홈페이지를 통해 재고를 확인하고 방문해 신청서와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하면 누구나 대여가 가능하다. 그릇은 원하는 기간 동안 대여할 수 있고 설거지를 해서 반납하면 시민생활환경회의에서 소독을 한 후 재대여한다.

광주시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자원순환을 위해 다회용품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회용품의 사용이 급격히 늘었다. 더구나 광주시는 상무소각장이 문을 닫은 후 매립과 나주SRF열병합발전소에서 쓰레기를 처리했지만 나주 주민들의 거부로 열병합발전소가 수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전량 광역위생매립장에 매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보존사업을 목적으로 지난 1992년 설립된 시민생활환경회의는 환경파괴와 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처하기 위해 폐자원 재활용 사업, 환경보존사업, 시민생활환경 관련 교육사업, 녹색소비자사업 등을 수행하며 깨끗한 시민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환경부의 ‘2021년 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 1호로 선정됐다.

임 사무처장은 “그릇을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전기 트럭을 준비해 다양한 행사장에서 다회용 그릇을 사용하고 바로 설거지해 다인원이 사용할 그릇을 수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진행해보고 싶다”며 “광주가 자원 순환 도시가 될 때까지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생활환경회의 김형곤 이사장은 “환경 보존을 위해 애써주시는 시민들 덕분에 아직까지 분실·파손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은 홍보가 부족해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지는 않아서 아쉽다”며 “위드코로나로 활기를 되찾으면서 다양한 행사와 모임이 재개되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 대신 ‘빌려가랑께’를 이용해서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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