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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역민 기대 부응하는 개혁·혁신해야"
■박지원 전 국정원장 특별 인터뷰
국회의원은 물갈이하면 또 초선으로 돌아가
지역과 성별, 실력 무시한 검찰 공화국 안돼
2선에서 윤 대통령 돕고 지적할 것은 하겠다

2022. 06.28. 18:51:39

박지원

[전남매일=강병운 기자]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민주당에 회초리를 때렸지만 그래도 희망의 끈을 가지고 있다”며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개혁과 혁신을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의원들의 정치력 부재와 관련해서는 국회는 선수가 중요하며 노장청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물을 키워야 한다며 섣부른 물갈이론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비대위원장을 고사한데 이어 차기 대표를 맡아 위기의 민주당을 구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박 전 원장은 대한민국, 호남, 민주당, 김대중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겠지만, 일선에 나서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2년여의 국정원장 생활을 마치고 여의도로 복귀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만나 정치 현안에 대해 입장을 들어봤다.





-6·1 지방선에서 광주시 투표율이 37.7%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민주당에 대한 실망을 넘어 새로운 정치세력 출현 등 여러 가지 해석이 분분하다.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1,610만표를 얻었는데 두 달 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930만표를 받았다. 두 달 만에 700만표를 까먹었다. 대한민국의 정치 풍향계이고 민주당의 본산인 광주가 투표율 37.7%로 가장 낮았다. 상대적으로 전남은 58.4%로 전국에서 제일 높았는데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이 그 이유인 것 같다. 광주 시민들이 민주당에 강한 회초리를 때린 것만은 확실하다. 패배한 이후 민주당이 더 개혁하고 혁신하고 지역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않으면 민심은 떠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총선을 앞두고 분당으로 광주, 호남 정치가 상처가 나서는 안된다. 광주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개혁과 혁신을 해나가야 한다.



-지역정치를 부활하기 위해서 지역민들이 2년 후 총선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광주는 특히 변화를 추구하는데 그 변화가 의원들의 물갈이로 나타나면 다음 선거에서 또 지금의 현상이 나온다. 국회의원은 선수가 중요 하다 또 물갈이하면 또 초선으로 돌아간다. 잘못하는 국회의원에게는 물갈이가 필요하지만 성공적으로 이어지는 다선의원을 양산시켜야 한다. 무조건 물갈이만 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싶다. 국회는 선수인데 노장청의 조화를, 선수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남정치의 실종은 지역 리더가 없기 때문이다는 지적도 있다.

▲리더가 없게 자꾸 물갈이를 했기 때문이다. 지난 총선에서 광주에서 천정배, 장병완 의원 중 하나만 살렸어도, 전남에서 박지원 하나만 살렸어도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호남에서 3선은 수도권으로 가라고 하는데 다 돌아다녀 봐도 호남출신 3선 이상 오십시오 하는 곳은 없다. 이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물을 키워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광주·전남 인사가 포함되지 않는 등 호남소외가 가속화되고 있다. 방안은.

▲이 문제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떠들어야 한다. 제가 모 현역 국회의원을 만나서 인수위원회와 청와대 비서관, 장관, 차관인사 등과 관련해 어떻게 실력 위주로 한다고 하면서 광주·전남이 하나도 없느냐 그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사회문제가 남북분단과 동서갈등으로 역대 대통령들이 이것을 치유하기 위해 균형 조화 인사를 했다. 실력 위주로 한다고 하면서 호남인사를 죽여 버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이 먼저 나서고 이후 광역단체장들이 나서고 그리고 언론이 기사로 지원해주고 해야 한다. 내가 페이스북에 처음으로 이 같은 인사편중 문제를 제기했다. 그랬더니 역시 박지원이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을 여러 곳에서 듣고 있다.



-검찰을 동원한 윤석열 정부의 전방위적인 사정이 시작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하고 엄청나게 대립을 했지만 대통령에 당선되면 성공해야 나라가 산다는 진리를 가지고 있다. 대통령 가운데 실패하니까 YS때 IMF 왔고 DJ 대통령 때 성공하니까 IMF 외환외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옳지 않은 방향에 대해서는 지적을 했다.

마찬가지로 윤석열 정부에게는 많은 협력을 하고 잘못된 방향은 지적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 4가지 사항에 대해 일종의 건의를 했다. 첫째 인사에 있어서 지역과 성별, 실력을 무시한 검찰공화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도어스테핑이 신선하지만 대통령의 언어는 정제되고 참모들의 검토가 있어야 한다. 여기서 실패하거나 실수하면 안 된다. 그런데 실수하고 있다. 세 번째로 영부인의 제2부속실을 만들어서 공적관리가 돼야 한다. 모든 것이 국민을 향한 메시지고 정치활동이다. 네 번째로 제가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 경제는 폭망하고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세계경제가 다 어렵다. 지금은 경제 물가로 가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만은 그런 대통령이 되기를 우리 국민들은 바랄 것이다.



-민주당이 위기에 봉착한 원인과 해법은.

▲민주당이 3연패한 것은 민심을 읽지 못해서다. 정치는 내 생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 생각이 중요하다. 이것과 동떨어지게 했다. 법무부와 검찰, 주택정책 등이 그랬다. 선거에서 패하면 늘 싸우고 하지만, 민주당이 다행인 것은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리더십도 있고 핵심을 잘 짚고 있다. 벌써 투쟁하는 것 보면 알 수 있다. 사정정국이 ‘정치탄압’ 이다, 해수부 공무원은 ‘신색깔론’이다 하면서 잘하고 있다. 그런 리더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

지금 가장 큰 관심은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에 나가느냐의 문제인데 저는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와 검찰이 윤석열 총장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본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의 법무부와 검찰이 이재명 의원을 유일한 당대표로 만들어 주는 초석을 깔아주고 있다. 모든 것은 민심과 당심이 정한다.

지금 현재 민심은 이재명 후보의 당대표 경선 출마에 부정적이지만 당심은 70% 이상이 지지를 하고 있다. 참 재미있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유례가 없지만 대통령 취임 한 달 만에 차기 대통령 후보 조사를 하니까 이재명이 압도적으로 1등이다.

그러나 정치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결정에 의해 이뤄지지만, 내가 안하겠다고 하거나 당이 공천을 주지 않고, 국민이 표를 주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은퇴하는 것이다.

지금 누구도 말할 수 없다.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광주는 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살렸고 김대중을 살려서 민주당을 키워 줬다. 다시 한번 민주당이 개혁 혁신하면 그래도 살려 주어야 한다. 물갈이만 계속하면 지금과 같은 현상이 생긴다. 잘못한 사람은 물갈이를 하더라도 싹수가 있으면 키워야 한다. 절대 국회는 다선위주지 초재선 가지고 뭐가 되겠느냐. 너무 변화를 선택하는데, 그러면 안된다. 광주 언론도 책임이 크다.

국민은 여야가 싸우고 법사위원장을 누가 하는지도 관심도 없다. 지금은 경제고 물가다. 향후 IMF보다 더 휠씬 심한 고충이 온다고 본다. 물가 경제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광주·전남 의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서울=강병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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