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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행적 ‘블랙박스’…사망원인 규명 중요한 단서되나
완도 실종 일가족, 부검 결과 발표
사인 ‘불명’…익사 가능성도 거론
경찰, 아우디 ‘SD 카드’ 분석 의뢰
통상 2주…훼손정도 따라 시기변동
차량 결함·사고 여부 등 정밀 감식

2022. 06.30. 19:09:34

완도 실종 일가족, 부검 결과 발표

사인 ‘불명’…익사 가능성도 거론

경찰, 아우디 ‘SD 카드’ 분석 의뢰

통상 2주…훼손정도 따라 시기변동

차량 결함·사고 여부 등 정밀 감식



완도에서 실종된 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조유나 양(10) 일가족에 대한 1차 부검이 진행됐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못했다.

시신이 오랜 기간 물속에 잠겨 있었던 탓에 명확한 사인 규명이 어려웠고, 타살이나 질병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아 한편으론 익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로 인해 평소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온 조양 가족이 죽음까지 이르게 된 원인은 여전히 의문인 상태로 남아있다.

결국 경찰이 실종 차량에서 확보한 블랙박스가 조양 가족의 사망 원인을 밝혀줄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인 가운데 블랙박스 분석 결과와 함께 사인규명이 나오기까지는 한 달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양 가족으로 신원이 확인된 시신 3구에 대한 부검을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는 ‘사인 불명’이라는 구두 소견을 냈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익사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또,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명확한 사인을 밝혀낼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이나 질병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체내 플랑크톤 검사 및 약·독극물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체내 플랑크톤 검사를 하면 사망자가 물에 빠지기 전에 숨졌는지, 물에 빠진 다음 숨졌는지 알 수 있다.

종합검사 결과는 약 한 달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전날 바다에서 인양한 조씨의 차량에서 블랙박스 ‘SD카드’와 휴대전화 2대를 확보하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 포렌식센터에 분석을 의뢰했다.

이를 통해 조양 가족이 숨지기 전 행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석은 통상 2주 가량 걸리지만, 바닷물에 잠겨 있었던 시간이 길어 훼손정도에 따라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

특히 이번 실종사건의 배경에는 ‘루나 코인’ 투자 실패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양 가족의 시신에서 제3자나 외부인에 의한 타살을 의심할만한 단서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암호화폐 투자 실패가 일가족을 극단적 선택에 내몬 배경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다 전날 인양된 조양 가족의 아우디 차량 변속기가 주차 상태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양 추락 사고 원인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인양된 차량에서 조씨는 안전벨트를, 아내는 핸드백을 메고 있던 점이나 어머니 등에 업힌 채 신발을 신고 있는 조양의 모습까지 고려하면 극단적 선택을 염두에 둔 모습으로 보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의문이다. 또 운전석 문이 잠겨있지 않은 점도 의아한 지점이다.

경찰은 차량 결함이나 사고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정밀 감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어봉이 P에 있는 이유는 다양한 추론이 가능하다”며 “외부 침입이나 충격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양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께 승용차로 완도군 신지면 한 펜션을 빠져나갔다가 6분 뒤 3㎞ 떨어진 송곡항 인근 방파제로 향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화면에 담겼다. 이후 순차적으로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조양 가족은 29일만에 송곡항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환준·임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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