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김혜린 기자]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민선 8기 구정 비전을 ‘함께서구 우뚝서구’로 정하고, 경제가 상생하는 골목중심 경제도시 구축을 위해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특히 현장에서 답을 찾는 소통중심의 행정을 통해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공직사회의 권위주의를 타파함으로써 변화된 민심을 읽고 경제를 회복하는데 행정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정책과 예산을 결정하는 마을중심의 자치도시를 실현해 서구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최근 취임사를 통해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큰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한 만큼 앞으로 4년 동안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6일 서구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현장에서 답을 찾는 ‘내곁에 구청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권위적인 형식을 내려놓고 소퉁 중심의 행정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김 청장은 “구청이 존재하는 이유, 우리 공직자들이 일하는 이유는 서구민들이 조금 더 행복하 안전하며 편리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며 “행정이 신뢰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다. 안전한 서구를 위해 행정에 대한 신뢰부터 다시 쌓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민선 8기 서구 비전으로 ‘함께서구 우뚝서구’를 제시하고, “30만 서구민과 함께 하나된 힘으로 서구를 광주의 중심으로 우뚝 세워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5대 구정방향으로 ▲마을중심 자치도시 ▲골목중심 경제도시 ▲사람중심 복지도시 ▲생태중심 안전도시 ▲행복중심 문화도시를 제시했다.

특히 김 청장은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적극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하며, 민선 8기 핵심 첫 업무로 마을중심의 생활행정 실현을 꼽았다.

주민들이 직접 마을에 필요한 정책을 기획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과 제도를 지원해 일상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금까지 서구 18개 동은 컨트롤 타워인 서구청의 업무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실행단위에 불과했다”며 “앞으로는 주민들이 주체가 돼 직접 마을에 필요한 정책과 예산을 기획·추진하면 서구청은 뒤에서 예산과 제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끌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활력을 잃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김 청장은 “유행을 따라 획일적인 문화관광 콘텐츠로 경쟁하기보다 서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겠다”며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테마길을 골목상권과 연결해 사람과 마을, 경제가 상생하는 골목중심 경제도시 서구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각각의 스토리가 있는 테마길을 골목상권과 연결해 ‘걷고 싶은 도시, 걷기 좋은 서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취임 이후 첫 행보로 화정아이파크 사고 현장을 찾아 ‘안전’을 강조한 김 청장은 서구를 ‘안전 일번지’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 청장은 “안전이 시대의 최고 화두가 됐다. 기후위기와 자연재난, 그리고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 각종 사고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부모의 마음으로, 안전만큼은 한 치의 오차나 예외도 허용하지 않고 안전한 돌봄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원봉사와 재능기부 등 지역사회와 결합한 ‘함께서구 돌봄체계’를 완성해 자치형 성공모델로 만들고, 서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서구만의 색깔을 입히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밖에도 ▲탈탄소 에너지자립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조성 ▲행복중심 문화도시 실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청장은 “행정이 신뢰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다. 서구에서 믿음이라는, 신뢰라는 사회적 자산을 키워나가겠다”며 “서로를 믿고 존중하면서 잠재적 역량을 이끌어내어 함께 성장해 나가는 민주적 리더십으로 신바람나게 일하는 공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