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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 서남권 관문으로 비상
숙원 활주로 연장 10월 착공
통합관사 등 시설 확충 막바지
3개국 무비자 제도 도입 총력
국제선 손실보상금 최대 1억

2022. 08.10. 18:19:54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0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를 방문, 한동훈 법무부장관에게 ‘2022-2023 전남방문의 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무안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동남아 관광객의 무사증 입국제도 도입을 건의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무안국제공항이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서남권 거점 관문공항으로 도약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오랜 숙원이었던 활주로 연장을 필두로 통합관사 신축, 무비자 입국 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남 방문의 해 손님맞이와 광주 민간공항과의 통합, 대규모 국제행사 대응 등 급증하는 이용객 추세에 발맞춰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10일 전남도·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무안공항 기반시설 확충의 대표적 사업으로 꼽히는 활주로 연장공사가 조만간 착공을 앞두고 있다.

무안공항에는 길이 2,800m, 폭 45m 규모의 활주로와 9만1,000㎡ 크기의 계류장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규모로는 장거리 노선 개설과 화물 유치를 위한 대형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해 개항 이듬해인 2008년부터 활주로와 계류장을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했지만 사업비 를 확보하지 못해 지금껏 진척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2019년 국비에 기본설계 예산 5억원이 확보돼 10여년 만에 숨통이 트였고, 전남도는 내달 실시설계를 마친 후 오는 10월 공사를 발주해 2024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468억원이 투입돼 기존 활주로를 360m 연장(2,800m→3,160m)하게 된다.

광주공항과의 통합에 대비해 추진한 관리동 신축, 주차장 확충, 여객터미널 시설재배치공사 등은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7월 말 기준 공정률은 78%이며, 연내 준공할 계획이다.

관리동은 지난해 4월 연면적 4,032㎡ 지하 1층~지하 3층 건물로 준공됐으며, 장비고 신축 및 기존시설(조업사 사무실, 항공사 케이터링 창고 등) 개량공사는 지난해 12월 완료됐다. 올해 1월에는 기존 녹지대를 활용해 주차장 1,107면을 확장(1,895면→3,002면)했다.

이밖에 ▲탑승교 1기 증설(3기→4기) ▲국제선 도착 검역시설(격리관찰실 신설 등) 확보 ▲ 비행훈련원 외부 이전 후 여객편의시설 설치 ▲기존시설 관리동 외부 이전 및 기관별 업무시설 재배치 ▲국제/국내 출발격리대합실 면적 조정 ▲국내선 보안검색대 1곳 추가 설치 등을 마쳤다.

올 연말까지 ▲주기장 1곳 확충 ▲국제선 수하물수취대 교체 및 1기 증설 ▲면세점 확장(110㎡→237㎡) ▲일반·격리대합실 전면부 편의시설 배치 등 나머지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토부 산하 부산지방항공청이 시행하는 ‘CIQ통합관사’ 신축도 현재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총사업비를 협의 중이다. 연면적 1,208㎡ 규모로 들어설 CIQ통합관사에서는 세관(customs), 출입국 관리(immigration), 검역(quarantine) 등 주요 공항 업무가 이뤄지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항공편이 대폭 축소되는 등 위축된 항공사들에 대한 재정 지원도 확대된다.

전남도는 분기당 18회 이상 운항하는 노선을 기준으로 국제선은 손실보상금을 최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국내선은 2,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했다. 또 분기당 18회 미만으로 운항하는 부정기 노선에 대한 지원책을 올해 한시적으로 신설해 국제선의 경우 편당 최대 200만원, 국내선은 편당 최대 50만원을 지급한다.

무안군도 국제선은 도와 동일한 기준으로 재정을 지원하고, 국내선은 2022년 7월 이후 신규 운항 노선에 한해 운항 횟수와 관계없이 편당 50만원을 지원한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항 활성화의 일환으로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 정부 과천청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만나 무안공항에 3개국(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을 대상으로 한 무사증 제도(무비자 입국) 도입을 건의했다. 무사증 제도는 테러지원국을 제외한 국적의 외국인에 한해 한 달간 비자 없이 국내에 체류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1년 단위로 운영되며, 이후 성과나 필요성에 대한 평가를 거쳐 해제·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국내의 경우 제주국제공항에서 지난 2002년 처음 시행됐으며, 양양국제공항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여간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해 도입된 바 있다. 양양공항은 내년 세계산림엑스포와 세계합창대회, 2024년 청소년동계올림픽 등 국제행사를 강조하며 재차 무사증 제도를 건의해 지난 6월 시행을 이끌어냈다.

전남도는 무안공항과 광주·전남·북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국제 수묵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의 중요성을 적극 피력하는 등 무사증 제도 도입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관광객 1억명·외국인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전남 방문의 해’의 성공을 위해 무사증 제도 도입과 광주공항 통합 준비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관문공항으로서 세계적 공항으로 우뚝 서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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