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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나흘째…물류 차질 현실화
기아 광주공장, 완성차 개별운송
금타 "물류센터 상황 모니터링"
삼전 "장기화땐 수출 배송 불가"
28일 국토교통부와 교섭 개시
업무개시명령 발동 여부 '주목'

2022. 11.27. 17:20:21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해 완성차를 옮기는 카캐리어 운송이 멈춰서면서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임시번호판을 단 완성차들이 적치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기아 측은 대체인력을 고용해 완성차를 개별 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지 나흘째인 27일 지역 산업현장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광주·전남 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릴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의 교섭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지역 기업들에 따르면 기아차 광주공장과 금호타이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등 화물 운송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하루 2,000여 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기아차 광주공장은 파업 이후 개별 운송을 통해 생산된 차량을 공장 외부로 옮기고 있다. 공장 내에 보관할 수 있는 차량 대수는 4,000대에 불과해 파업 시작 이틀째인 지난 25일부터 공간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5,000대를 임시 보관할 수 있는 광산구 평동 출하장과 3,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장성 물류센터까지 차량을 직접 운전해 옮기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생산 차량을 공장 외부로 옮기기 시작했다”며 “27일은 휴일이어서 공장 가동을 하지 않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광주공장 개인 물류센터나 제1전투비행단 등 다른 공간에 완성 차량을 개별 운송할 예정이다. 파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3~4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공장 내부와 장성·광양 물류센터에 여유 공간이 있어 당장 추가 야적장을 마련해야 할 상황은 아니지만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각 공장과 물류센터 상황 모니터링에 나섰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각 물류센터에 필요한 재고 확보는 완료했으나 장기화 될 경우 매출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관계자 또한 “현재는 상황을 지켜보며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예정이나,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수출물량을 기한 내에 맞춰 배송하지 못해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산업계의 피해가 갈수록 커짐에 따라 정부는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부와 화물연대 간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화물연대와 정부 간 ‘강 대 강’ 대치가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거세지자 정부가 29일 국무회의에서 업무개시명령 발동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화물연대 광주·전남지부는 지난 24일 ‘총력투쟁’에 나섰다. 광주·전남 화물연대 소속 운수노동자는 모두 4,300여 명으로, 차종과 단위 노조 지부에 따라 참여율은 상이하나 전체 조합원의 90% 이상이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은 정부와 여당의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에 반발하며, “일몰제 폐지가 아닌 연장은 악법”이라며 파업에 나섰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노동자의 과로·과속·과적 운전을 막고자 최소 운임료를 보장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사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로, 지난 2020년 3월에 도입돼 내달 31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화물연대는 일몰제 완전 폐지와 차종·품목 확대 적용을 주장하고 나섰으나, 정부는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운송차량에 한해서만 안전운임제를 연장하겠다고 밝히며 충돌했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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