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개 자치구 구청장들이 무안국제공항 장기 폐쇄로 인한 지역 여행업계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개통을 촉구했다.
광주구청장협의회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무안국제공항의 폐쇄로 인해 광주·전남지역 국제선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지역 여행업계는 심각한 매출 감소와 예약 취소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올해 1~2월 기준 지역 여행업계의 매출 손실은 3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여행 상품 취소 건수는 1,806건, 취소 인원은 2만 973명에 달한다”며 “영세 여행사와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현실에서 무안공항 폐쇄는 여행업계 전반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 시민들은 국제선을 이용하기 위해 김해공항이나 인천공항과 같은 원거리 국제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장거리 이동은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며, 노약자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는 더욱 큰 어려움을 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이어 “올해에는 세계인권도시포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등 광주에서 중요한 국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며 “해외 참가자들의 원활한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개통이 반드시 필요한 현실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개통은 지역 경제 회복, 주민 편의 증진, 국제 행사 지원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며 “광주시,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및 관계 기관에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개통에 대한 신속한 승인과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