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우려를 샀던 삼성전자 광주공장의 생산 물량 일부 멕시코 이전계획이 올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1일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삼성전자는 멕시코로의 (냉장고) 물량 이전 계획을 취소했다”며 “컨베이어 벨트 등 생산시스템 혁신에 대대적 투자를 하면서 오히려 프리미엄 물량을 늘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호 삼성전자 부사장은 전날 강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냉장고 생산물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줄지 않았고, 기술·제품·품질 혁신과 협력사 상생, 생산물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한 강 시장은 “어디로 튈지 모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앞에 지역 산업과 경제를 지키는 것은 큰일이다”며 “지난 1월 22일 금호타이어, 2월 27일 기아차 광주공장, 지난 10일 삼성전자 광주공장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경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광주의 주요 대기업들이 트럼프발 관세 파고를 막아줄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며 “금호타이어는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높은 5조원으로 잡았고, 기아차도 3년 연속 50만대 이상 생산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강 시장은 또 “삼성전자 역시 매출을 2016년 2조원에서 지난해 5조원으로 끌어올리는 등 매출 규모를 적극 늘리고 있다”며 “생산라인 축소로 인한 고용 감소가 우려돼 질문 했는데 ‘고용 변화가 없다’고 답변해 안심했다”고 덧붙였다.

전남과의 공통 현안 해결과 상생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강 시장은 “조만간 김영록 지사와 만나 상생을 비롯한 여러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며 “AI 데이터 센터와 관련해서는 최근 부시장, 기조실장 등이 전남도와의 만남을을 몇차례 가졌다”고 밝혔다.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가 3월 중에 무안공항 재개항에 대해 발표를 한다고 해서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는다”며 “국토부 발표를 보고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 여부를 판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는 무안공항이 서남권의 관문공항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 1인 시위에 나선 배경에 대해서는 “파면이 돼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늦어지면 경제·정치적으로 국민들의 혼란이 가중 될 것이며 (탄핵 기각 등) 이상신호가 생긴것 아니느냐는 불안감이 더 커질 것이다”며 “이번주에 결정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