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종말'이라는 제러미리프킨의 저서가 2009년도 출간한 지 십년이 흐른 지금, 소유를 넘어서 공유의 시대가 도래되었다. 이러한 공유의 확산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시장까지 이어져 '난 접속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문장이 생성할 정도다

이제 기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고객을 맞이한다. 오프라인 시장에서 스트리밍의 경험을 통해 고객과 관계를 맺은 다음 고객의 이동, 배송, 경험의 시간을 줄여주는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 간다. 이제 기업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서비스화 함으로써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든다.

요즘 청소년들은 음원을 소유하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음악, 드라마, 영화, 소설 등을 다운로드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콘텐츠 전송방식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음원 서비스를 적은 비용으로 활용한다. 일명 스트리밍 라이프라고 한다.

이러한 이유는 청소년들은 삶을 타인에게 잘 보이겠다는 생각보다는 스스로에게 잘 보이겠다는 현상이 더 지배적이다. 따라서 소유보다는 공유가 더 합리적, 경제적이며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삶이 더 풍요로운 것을 알기 때문에 렌털을 넘어 셰어투게더를 지향한다.

20세기에 태어난 마지막 세대라는 뜻을 지닌 Z세대들은 보여지는 것을 넘어 자기 자신의 만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상품은 오프라인 시장에서 만져보고 실제는 온라인을 이용한 공유 서비스를 이용한다. 태어남과 동시에 디지털 세대인 이들은 과거의 재현하는 드라마나 영화도 유튜브를 이용하여 본다.

초 개인화된 삶에서 경험, 공간, 상품 등 최대한의 서비스를 찾아 스트리밍 한다. 다양한 제품의 개발은 젊은이들에게 최대한의 욕망을 추구하게 한다. 그러나 충족할 자원이 부족한 젊은이들이 선택한 삶의 방식은 소유보다 경험에 집중하는 유목민의 삶을 선택한다.

베이비 부머 세대들은 차를 선택할 때 승차감보다는 하차감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하차감이란, 차에서 내릴 때 느끼는 타인의 시선을 의미한다. 주변의 부러운 눈길이 집중될 때 느끼는 일종의 희열을 원한다. 나의 만족을 넘어 다른 사람들의 부러운 눈빛까지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보여지는 것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세대는 공유보다는 소유를 선택한다.

인간은 누구나 소유에 대한 욕구가 있다. 내 것에 대한 집착은 매혹적이다.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이라는 소유욕은 인간을 성장시킨다. 그런데 이제는 경제성장 속도가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소득 성장은 느리다.

인간의 삶에서 언제부터 소유가 시작되었을까? 유목민 생활에서는 소유보다는 공유였다. 인간이 농업이 시작하면서부터 소유가 시작되었다. 그 이전에는 저장을 할 수가 없으니 서로 나누어 먹는 삶을 선택했던 것이다. 동물 중 소유하지 않은 것은 고양이라고 한다. 고양이는 현재를 살아간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실제 고양이가 되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고양이는 현재를 살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없다.

고양이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이러한 삶의 패턴이 요즈음 세대들과 연결되어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프노 사피엔스인 이들은 공정과 페어플레이를 주장하는 윤리를 중시하며 현실주의적인 삶을 추구하는 소확행, 워라벨을 지향한다.

이제 기업은 제품을 파는 것을 넘어 공유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주머니를 유혹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이 공유경제다. 현대사회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현상과 더불어 공유경제는 가구, 주방, 소파, 개인 수납함까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다.

인도의 기업 피렌코는 가구를 대여한다. 이사를 자주 다니는 직장인들을 위해 가구를 사고팔기 불편하기 때문에 캐나다에서는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가구 렌털 서비스가 등장하였다. 디지털화된 사회에서 이동, 배송의 시간을 줄이는 공유 서비스가 우리 삶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넌 소유하니, 난 공유한다.'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Z세대들 사이에서 온라인, 오프라인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기적이고 실리 추구적인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 간다. 디지털 세계에서 고착되는 것을 지양하며 디지털 네이티브를 활용해 자신들이 원하는 상품을 공유하며 삶을 즐긴다.

스트리밍 라이프, 공유의 삶을 즐기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놀이가 중요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세상을 넘나들며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다양하게 스트리밍 하며 타인과 함께 공유하는 삶의 미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