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이 5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 군공항이전 문제가 총선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전남 상생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해묵은 현안이기 때문이다. 특히 20대 국회에서 물 건너 간 '군공항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위해서도 새로 구성되는 21대 국회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광주군공항이전시민추협의회는 최근 총선 예비후보 41명에게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보냈다고 한다. 시민협은 정책질의서를 통해 광주군공항이전문제의 중앙당 정책제안, 대정부(국방부) 이전 촉구 활동, 총선 공약 반영, 시·도 정치권 대타협 추진 등 4개 항을 묻고 답변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시민협은 오는 20일까지 예비후보들의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면 군공항이전 추진의 공약 반영을 요청할 방침이다. 문제는 지역에 따라 같은 당 후보들도 입장이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텃밭이나 다름없는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 후보들도 광주와 전남이 너무나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광주지역 예비후보들의 경우 '군공항이전 공약 채택'을, 전남지역 예비후보들은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광주 광산갑 이용빈 예비후보와 광산을 민형배 예비후보는 중앙당에 '광주군공항이전사업의 총선 공약 채택'을 요구한 반면 무안 지역구 서삼석 의원은 '결사반대'를 밝히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 조차 입장차가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주당 중앙당의 입장도 모호하다. 공약을 채택하면 전남이 반발하고, 외면하면 광주 민심이 들끓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광주군공항 이전사업을 공약으로 채택해야 한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역의 현안 이기 때문이다. 광주군공항 이전사업의 공약 채택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