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체육의 분리를 목표로 지방 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임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2018년 말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지방 체육회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새 수장을 선출했다. 민선체육체육회장 시대가 막이 오른 것이다.

민선체육회장 선거를 통해 전남체육가족으로부터 전남체육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받았고 지난 1월 16일 취임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대한민국 체육 100년 역사의 반환점이자 전남체육 역사 75주년을 맞이하는 2020년은 지방체육회장 시대의 원년이자 앞으로 100년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야 하는 뜻깊은 해이다.

한국체육은 지난 100년 동안 괄목 성장하여 스포츠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써 세계적인 6대 메이저대회를 개최하며 명실상부한 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했고, 동·하계 올림픽에서도 종합순위 상위권 수준의 실력을 보여주는 등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서게 됐다.

또한, 한국체육은 지난 2016년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에 이어 지난해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17개, 228개의 지방자치단체 체육회가 민간 체육회장 체제하의 체육회로 출발했다.

이제 한국체육은 새로운 100년을 맞이해야 한다.

민선 체육회가 출범한 지금, 새로운 100년에는 후손들을 위해 남겨두고, 좋은 발전 방안을 제시하여 체육 수준이 한 층 더 상승하는 모델을 제시해야만 한다.

전남체육회 역시 한국체육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우리는‘체육회가 있어 도민이 행복하다’라는 슬로건으로 전남체육 경쟁력 강화, 스포츠 참여 환경 조성, 체육행정 선진화, 스포츠 복지 향상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며 매진하려 한다.

또한 전남체육의 재정자립도,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동반성장, 체육인들의 복지 증진 등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그리고 스포츠 마케팅으로 스포츠를 산업화하여 전남체육 발전은 물론 전라남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가오는 2022년 제103회 전국체육대회를 철저한 준비로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는 것 또한 총력을 기울여야 할 일이다.

전라남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기후와 먹거리, 훌륭한 체육시설 등 최고의 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남체육회는 전라남도가 스포츠의 기초가 되고, 중심이 될 수 있도록 22개 시·군과 협업하여 효과적인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제시할 것이다.

일례로 지역 특화 스포츠 축제와 이벤트를 공동개발하고 추진하여 스포츠 관광객 유입 확대와 각 시·군 스포츠 관광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토록 하고, 각 지역의 대표적 스포츠 축제와 이벤트를 국제화하여 전라남도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 메카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야한다.

체육회는 이제 스포츠를 팀 운영과 선수 육성, 도민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만이 아닌 지역을 살리고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의 중심에 섰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여 뒷걸음질 치지 않고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으로 준비한다면 반드시 훌륭한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전남체육은 앞으로 ‘체육의, 체육에 의한, 체육을 위한’의 포퓰리즘으로 체육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 한다.

이처럼 전남체육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이러한 가능성을 토대로 우리 전남체육회는 2020년에도 도민과 함께하는 전남체육, 체육인들이 행복하고 건강해지는 전남체육 제2의 도약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으려 한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사태가 국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이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다.

바이러스 예방 매뉴얼과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여 최단 시간 내에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다시 즐겁고 활기차게 운동장에서 땀 흘릴 수 있는 날을 위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