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스포츠계 자체가 꽁꽁 얼어붙었다. 어느덧 올해도 반년이 흐르고 있으나 야구, 축구, 골프 등 일부 종목의 프로스포츠 외에는 아마추어 선수와 동호인을 위한 대회는 열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각기 다른 방식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처하며 힘든 시기를 나고 있다.

이처럼 삶의 활력소로 인식되던 스포츠 활동이 제약을 받으며 우리의 생체리듬이 깨지고 있다는 말들이 나온다. 그동안 너무나도 당연했던 스포츠, 즉 일상에서의 체육활동이 이토록 소중한 것인지 새삼 느껴지는 대목이다.

스포츠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내재적 힘을 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끊임없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원천으로 자리매김했다. 일상에서 지친 우리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시켜 줄 수 있는 원천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로 완화되며 실내·외 각종 스포츠가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마추어 선수와 동호인을 위한 대회나 행사도 조심스럽게 개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아마추어 선수는 약 6만5,000명이 등록돼 있고, 생활체육에 참여하고 있는 동호인은 약 3,400만명(2019년도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 조사)으로 조사됐다. 주 1회 이상, 1회 운동 시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참여한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66.6%(2019년도 대한민국 인구 약 5,100만명 기준)인데,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이들은 한창 시즌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전국소년체육대회를 비롯한 각종 전국규모대회와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생활체육 행사에 참여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었을 것이다.

광주시체육회에서는 그동안 폐쇄해왔던 공공체육시설을 개방하며 시민들의 스포츠 활동을 돕고 있다. 또 탁구, 스쿼시, 배드민턴 등 종목별 프로그램도 재개했다. 스포츠 활동이 기지개를 켬과 동시에 대회나 행사에 참여하거나 개방된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손 자주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기침과 재채기할 때 옷소매로 가리기, 1m 이상 거리 두기 등이다.

국내 코로나 확진 환자 중 완치되어 퇴원하는 이들은 대부분 면역력으로 이겨내는 경우가 많다. 이 면역력은 바로 운동, 즉 스포츠를 통해 축적해 놓은 결과물이다. ‘운동을 시작하고 몇 분 안에 면역세포가 각종 감염증에 대응할 태세를 갖춘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

최근 이태원 발 확진자 이후 코로나19 장기화가 예상된다. 코로나가 장기전으로 갈수록 우리 몸은 그에 맞게 준비되어야 한다. 무리하지 않고 꾸준한 운동으로 자신의 건강을 지켜나가는 것 역시 그 일환이다. 면역력은 우리 몸을 지켜주는 방패나 다름없다. 알맞은 스포츠 활동을 통해 우리 몸에 튼튼한 방패를 만드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하다.

면역력을 높여줄 어렵지 않은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해 본다. 대한체육회에서는 ‘집콕 운동으로 나와 우리 모두의 건강을 함께 지켜요’라는 캠페인과 함께 스포츠 스타가 참여한 ‘1분 집콕 운동’ 등 다양한 홈트레이닝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또 모바일로는 ‘워크온(WalkON)’이라는 걷기 앱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워크온을 통해 ‘1360(1주일에 3번 이상 60분 이상 걷기) 걷기 운동’을 실천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코로나로 인해 새삼 우리는 스포츠를 통해 얻는 것은 무엇일까, 왜 사람들은 스포츠를 즐기고 생활화하는 것일까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아마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 때문일 것이다.

스포츠는 사람들이 다시금 정상적인 생활에 돌아올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매개체 중 하나일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이 종식된다면 풀뿌리 스포츠인 ‘생활체육’이 지역사회의 재결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광주시체육회는 지구촌을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덕에 야외활동이 어려워진 시민들에게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홈트레이닝 운동’ 영상을 제작하여 지난 4월 16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앞으로 그동안 대면이 힘들었던 선수와 동호인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그들에 대한 새로운 지원 방안을 찾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다.

코로나19는 이미 시작됐다. 우리는 결코 이전 시대로 돌아갈 수 없음이 분명하다. 새로운 시도에 적응하고 그에 발맞춰 변화해야 한다. 이는 ‘운동하는 삶’과 ‘스포츠가 있는 사회’에 살아가는 우리가 따라야 할 의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결국 스포츠가 답이고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