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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캐릭터, 열 홍보대사 안 부럽다

2020. 06.16. 19:36:13

김준영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

홍보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캐릭터 활용이다. 일본 구마모토현의 캐릭터 쿠마몬은 2011년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홍보 로고 대신 사용되는 캐릭터로 태어났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보잘것없던 구마모토현을 알린 일등공신으로 관련 상품 매출만 1조원 이상 올렸다 한다. 구마모토현 관광객은 두 배로 늘었고, 일본 브랜드종합연구소 조사결과 쿠마몬 마케팅 후 구마모토현은 전국 47개 현 중 32위에서 18위로 올랐다.

펭수도 마찬가지다. 친근한 캐릭터와 이미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선다. B급(비주류) 감성을 겨냥하되, 일정한 선을 넘지 않는다.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획한 기존 캐릭터에서 벗어나 성인들에게도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직장이나 사회에서 집단주의·권위주의에 할 말도 제대로 못하며 사는 성인들에게 수직문화와 위계질서를 거부하는 펭수는 통쾌함과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존재다.

- ‘오매나’ 경제적 파급효과 커

이렇게 캐릭터는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파급효과가 크다. 캐릭터를 통해 직접적인 설명이나 안내 없이도 대상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캐릭터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홍보대상에 대한 호감으로 확대시킬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적은 투자로 캐릭터를 통한 파생상품을 통해 매출과 홍보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광주시는 최근 광주문화관광 캐릭터로 오매나를 개발했다. 올 1월 온라인 홍보마케팅 사업 일환으로 공모를 시작해 전국에서 220여 작품이 응모돼 탄생된 캐릭터가 ‘오매나’다. 오매나 이름도 마찬가지로 공모를 통해 총 1,200명이 참여해 접수된 550개 이름 중 심사위원 투표로 ‘오매나’ 이름이 탄생됐다.

내친김에 펭수처럼 오매나 탈을 시현할 배우도 오디션으로 공모하고 싶었다. TV오디션 프로그램과 같이 심사는 1차 전문가 심사와 2차 시민평가단 청중심사로 진행했고, 전자공개투표를 통해 최종 선발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오매나 캐릭터에 꼭 맞는 배우를 2명이나 찾을 수 있었고, 오디션 현장과 함께 오디션 뒷이야기 등을 다큐로 엮어 방송사에서 방영해줘 별도 홍보예산 없이 자연스럽게 오매나를 홍보할 수 있었다.

펭수는 전략적으로 EBS라는 공영방송에서 아이들이 많이 접할 수 있는 좋은 환경 속에서 인기를 얻었다. EBS ‘펭수’만큼은 한계가 있겠지만 단기로는 시민들의 일상에서 위로를 주는 반가운 친구‧동생으로 포지셔닝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무지개 색깔처럼 시정 전반에 걸쳐 활동범위를 확대해 팔색조 같은 모습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할 것이다.

초기에는 오매나가 시민들에게 친숙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도록 오매나 NG컷, 오매나가 쉬는 모습, 오매나의 취미생활인 필름카메라로 찍은 풍경사진, 오매나의 일상생활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줘 오매나 하면 시민들 가까이 있는 유쾌하고 정감이 가는 모습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이후엔 ▲케이팝(K-POP)과 연계해 아이돌 스타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관광 리포터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Electronic Dance Music)과 커버댄스 제작 ▲광주 7미 먹방코너 운영 ▲광주대표음식 7미 홍보를 위한 광주마케팅 청년 트럭 등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 ‘들어오는 관광’ 광주 견인

한편, 우리시는 6월까지 접수하는 한국디자인진흥원 주최 디자인어워드인 ‘2020년 우수디자인(Good Design) 상품’ 수상을 목표로 오매나 캐릭터 관광홍보물품(6종)을 개발‧배포할 예정이다.

또 연말까지 오매나를 활용한 수익사업 사용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업계의 경제적 부담도 완화해줄 예정이다. 벌써 6개 업체에서 캐릭터 사용신청을 해와 조금이나마 캐릭터 인기도 실감하고 있다.

만일 우리가 바라는 대로 캐릭터 기획방향과 타깃층만 제대로 공략한다면 오매나 캐릭터를 보고 싶어 광주로 찾아오는 ‘들어오는 관광’이 머지않아 실현될지도 모른다.

앞으로 광주시 문화관광캐릭터 ‘오매나’가 EBS ‘펭수’나 일본 ‘쿠마몬’ 같이 지역대표 캐릭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대하며 길 가다 오매나를 만나면 반가운 친구이자 동생으로 대해주길 바란다.

/김준영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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