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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삶의 재조직
김명화<교육학박사·작가>

2020. 06.29. 20:02:00

'베로니카의 눈물' 권지예 작가의 책을 읽었다. 소영현 문학 평론가는 여행은 '삶이 해체되고 재조직되는 시간' 이라고 하였다. 코로나19, 출현은 기존의 삶과 달라졌다. 무 계획된 삶의 여정은 일상의 삶이 재조직 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스라엘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이며 사피엔스 저자인 유발하라리가 파이낸셜타임즈에 기고한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세계' 에서 "코로나가 촉발 시킨 언택트 현상은 4차 산업혁명의 무시무시한 변화를 광속으로 가속화 시킬 것이며, 사물인터넷, 증강현실·가상현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단어들, 한번 쯤 들어봤을 그러나 별로 관심 없었던 현상들에 빈번하게 노출될 것이고, 생각보다 더 빠르게 이것들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하였다.

이처럼 4차 산업 혁명의 가속화는 코로나19로 한 단계 나아간다고 하였다. 코로나19로 언택트 기술은 일상이 되어 온라인수업, 화상채팅을 통한 회의가 진행되면서 오히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우리는 새로운 표준을 받아들여야 했다. 갑자기 마스크를 써야 했으며, 직장, 종교, 학교생활도 내 의지와 관계없이 봉쇄되었으며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우리의 삶은 자연스럽게 과거로 복귀 되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와 비대면 상황이 일상이 되면서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제 집은 소통의 장소이며, 업무를 하는 공간이 되었다. 갑작스럽게 닥친 삶의 변화를 받아들이며 집에 대한 공간을 재해석하게 되었다. 혼밥이 등장하고 집밥이라는 단어가 멀어지는 시기에 예기치 못한 상황은 우리의 삶은 과거로 회귀하였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소비시장도 달라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출현한 올해 1분기에 국내 FMCG(일용소비재)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변화가 컸다. 글로벌 최대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KANTAR)가 2020년 1분기 시장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일용소비재 시장이 전년 동기대비 7.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와 학생들이 등교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가정 내 집 밥 확산으로 편의점 식품, 채소, 육류, 쌀 등 신선식품이 동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삶이 해체되고 재조직되고 있다. 그 하나의 변화로 트롯 시장과 함께 옛것의 복귀다. 방송 되는 프로그램을 보면 트롯이 가미된 프로그램이 대세다. 대한민국이 트롯 열풍에 빠질 정도다. 유치원생도 지나가면서 흥얼거리는 노래가 트롯이다. 그동안 음악 장르에서 트롯은 성인들의 문화였다. 그러나 예측하지 못했던 일로 가족은 함께 식사를 하고 방송을 보면서 인생 역정에 성공을 거둔 트롯 가수들을 보면서 힘들고 지친 삶에 치유의 시간을 갖는다.

'놀면 뭐하니' 방송도 90년대로 회귀하는 프로그램이다. 복고풍의 그룹 싹쓰리라는 예명으로 90년대를 이끌었던 가수의 등장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흥미를 선사시키고 있으며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제 우리의 삶은 현시대와 구시대의 분절되었던 문화는 코로나19 현상으로 연결되면서 재조직 되어 가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족의 생활이 달라졌다. 함께 요리를 하고 TV 앞에 앉아 노래를 들으며 박수를 치고 웃는 90년대 시절로 복원한 것이다. 달라진 것은 있다면, 물건 구입은 오프라인 시장보다 온라인 시장을 더 이용한다는 것이다.

직장 생활도 근무환경의 변화를 가져와야 할 것으로 본다.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직장은 언택트 기술이 허용되지만 대면을 해야만 해결 되는 직장은 뉴노멀(New Normal)의 기준을 지켜야 할 것으로 본다. 새로운 표준은 사업장의 공간 변화도 가져올 것으로 본다.

코로나19로 소비생활의 패턴이 달라지고 있으며, 집과 직장의 공간의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이제 집은 잠만 자면 되는 공간을 넘어 가족이 함께 하는 소통의 장소이자 제 2의 업무의 공간이다. 우리의 삶이 재조직되면서 부재된 삶은 어떠한 상황으로 다가올 것인지도 생각해 보아야 할 과제이다. 먼저 주택과 사무실 공간의 재조직되어야 한다. 개인과 가족 공동체의 공간 형성이 건강한 생산과 소비를 창출해 낼 것으로 본다.

'베로니카의 눈물' 책 소영현 문학 평론가의 '여행은 부재의 시간과의 조우' 라는 언어가 의미 있게 다가온다. 코로나19로 부재된 삶의 시간을 우리는 어떻게 재조직 할 것인가? 인류의 여정은 답이 없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걸어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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