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지역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내년 최저임금 인상안이 자주 거론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는 실로 막대하다. 사실상 거의 모든 경제행위가 중단된 듯 하다.

실제 전남대 후문과 동명동 그리고 양림동 등 광주 주요 상권 모두가 한산하기만 하다. 주말 특수도 옛말이 됐다. 도심 건물 곳곳에는 '점포임대'가 적힌 종이와 플래카드가 빼곡하다. 버티다 버티다 결국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지난 1~6월 광주 5개 구청에 접수된 일반·휴게음식점 폐업신고 건수는 1월 162건, 2월 136건, 3월 159건, 4월 135건, 5월 121건 6월 144건으로 집계됐다. 6개월 사이 728곳의 점포가 문을 닫았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직원을 해고시키거나 가족경영을 하다 최악엔 폐업을 선택하는 자영업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각 구청에는 폐업신고 문의를 하는 자영업자들의 민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아예 휴업을 선택하는 자영업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계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계가 요구하는 내년 최저임금안은 올해(8,590원)보다 25.4% 오른 1만 770원이다. 반면 경제계는 코로나 19 여파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올해보다 2.1% 삭감한 8,410원을 제시하고 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침체된 국내 소비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입장이다. 내수경기 진작 측면에서 맞는 얘기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에 대한 어려움을 전혀 고려치 않는 주장이다.

최저임금 심의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늦어도 열흘 안에 2021년 최저임금이 결정될 전망이다. 최저임금법상 최저임금의 최종 고시 기한은 8월 5일로 최저임금 심의는 늦어도 7월 중순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노동계와 경제계는 서로 밥그릇 싸움만 하지 말고코로나19로 발생한 경제 위기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지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