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이 코로나19로 심각한 혼란에 빠졌다.

벌써 누적 확진자만 141명(9일 오전 10시 기준)에 달하고 있다. 심지어 광주에서 급속히 퍼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미 변이돼 감염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안타깝게도, 광주가 코로나 2차 유행의'진원지'란 말이 나오게 된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일부 시민들의 안전불감증 때문이다.

최근, 2차 유행의 첫 시발점으로 언급되는 곳은 '금양오피스텔'이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의 확진자 동선을 토대로 대규모 감염경로의 고리를 파악한 결과다.

특히 오피스텔 내의 방문 판매업자들에서부터 감염이 시작된 걸로 잠정 추정되고 있다. 일곡중앙교회 또한 감염의 한 고리로 지목된다. 예배를 하러 온 대다수가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시민들이 분노하는 건 바로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점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여전히 실천되지 않아 'N차 감염'은 항상 잠재돼 있다 . 광주가 한 때'코로나 청정지대'로 불린 게 무색할 지경이다.

이같은 결과는 참혹하다. 이미 감염 양상과 경로는 보건당국의 예측을 벗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을 중심으로 퍼지는 게 아닌, 다중이용시설인 사우나, 고시학원 등으로 점차 시설을 잠식하듯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실상 코로나 19 사태는 지역사회에 뿌리 깊게 유입돼 일상을 잠식하고 있다.

모든 일상 영역에서 거리두기가 이뤄져야 한다.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유입된 이상, 개인의 선택에 맡겨둘 수 없기 때문이다. 엄중한 현실 속에서 으레 그랬듯, '난 원래 건강해','원래 얼굴에 무엇을 걸치면 걸리적 거려'란 이기심은 금물이다. 모두가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이 시기, 무더위 속 무탈한 여름이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