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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대비 아무리 과해도 부족하다
갈수록 강해지는 자연재해
피해 최소화 상시대비 필수
정정용 <이사 겸 논설주간>

2020. 09.06. 17:45:24

최근 우리나라에 태풍이 꼬리를 물고 있다. 올 여름 직접 영향을 준 태풍만 해도 5호태풍 장미에 8호태풍 바비, 9호태풍 마이삭 등 국토의 좌우를 가리지 않고 괴롭혔다.

특히 이번주 초엔 올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예보되는 10호태풍 하이난이 우리나라를 관통할 예정이며 뒤이어 노을과 돌핀 등도 예보된 상태다. 지난여름 사상 최장의 장마와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이젠 태풍마저 마치 길을 만들어 줄줄이 올라오는 형국이다. 최근 몇십년 새 가장 혹독한 자연재해의 한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

사실 사람의 힘으론 어쩔 수 없는 것이 자연재해다. 그렇지만 재해는 예측을 불허하는데다 발생했다 하면 그 피해가 엄청나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지난여름 장마와 폭우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의 현황을 보면 이를 증명한다. 2011년 이래 최악의 물난리로 평가받는 장마와 폭우로 전국에서 38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되는 등 모두 50여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6월20일경 시작돼 무려 50일이상 지속된 최장의 장마기간도 놀라운 일이지만 이처럼 막대한 인명피해까지 발생했으니 너무나 잔인한 여름으로 기록될 듯하다.

사실 날씨로 인한 재해는 한시도 맘을 놓을 수 없는 현재진행형이라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올해 우리 지역과 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만 해도 벌써 지난달 발생한 제5호 태풍 '장미'를 필두로 서해안에 큰 타격을 준 8호태풍 바비에 이어 지난주엔 9호태풍 마이삭이 상륙,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 이번주 초엔 올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예측되는 10호태풍 하이난과 뒤이어 노을과 돌핀 등도 올라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태풍은 그 강도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진다. 이전 기록을 보면 장마보다 더 큰 피해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고 한해 평균 태풍 7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쳐 지난해의 경우에만 무려 16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바 있다. 자연재해 중 주기적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히는 풍수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힘으론 어찌할 수 없는 것이 자연재해다. 예측이 쉽지 않은데다 재해를 막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재해 예방 단계를 주의-경계-심각 순으로 격상시켜 놓고는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단계이지, 단계를 높인다고 재해를 막을 순 없다.

그렇다 보니 우리는 줄곧 자연재해가 발생한 이후에야 사후약방문식 대책을 내놓곤 한다. 지난달 폭우 당시 풍수해 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지만 이미 사망·실종자가 20여명 가까이 나오고, 이재민이 800명 이상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빗나간 예측과 조치로 충분한 선제 대처를 못한 최근의 사례인 셈이다.

물론 재난은 이례적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언제 어디서 피해가 발생할지 예견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태풍이든, 폭우든, 사전에 이에 대한 대비는 과분할수록 좋다. '설마'하는 소극적 대응으론 더 많은 화를 자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면피성으로 뒤늦게 대처 단계를 격상하는 부산을 떨지 말고 설령 결과적으로는 빗나간 예측과 조치로 지적받는 일이 있더라도 기민하고 충분한 선제 대처를 주저해선 안된다. 조금이라도 조짐이 보이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 최대한의 조처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

그렇기 위해선 유사시 위험 가능성을 상정 범위의 최대치로 놓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여러 요소를 종합한 신속한 최적의 판단과 현장을 지키는 일선의 능동 대처가 필수다.

지금 우리들은 코로나19 사태에 각종 재난이 겹치며 어느 때보다 고단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대의 정신과 상호 부조로 어려움을 이겨 나가야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자연재해에 대한 중요성을 되새기고 꼼꼼히 대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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