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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물건 속 추억 공감해보고자 했죠"
■김기현 조각가
오늘부터 금호갤러리서 'Kim's history’조각전
"어린시절 추억 돌이켜보는 힐링시간 가졌으면"

2020. 09.22. 16:21:05

“물건 속 추억들을 작품에 녹여 많은 이들과 공감해보고자 했습니다.”

23일부터 내달 7일까지 금호갤러리 2관에서‘Kim’s history’ 조각전을 개최하는 김기현 작가는 “안그래도 지친 현대인들에게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더 많은 이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것 같다”며 “요즘처럼 힘든 시기가 올 때면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에게 익숙한 것들을 찾고자 하는 ‘회귀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언제나 미래는 불확실하죠. 불안한 시기일수록 무언가 친숙한 것 들에 의지하면 자연스레 심리적 안정이 발생합니다. 저 또한 오래된 물건들을 모으는 취미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작업실 한 켠에 의미없이 쌓여진 물건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각각의 물건이 옛 추억을 상징합니다. 그 물건들에 작은 조형물을 붙여나가는 작업을 통해 그 조형물들이 그 물건과 추억까지도 수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실제 그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어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일상용품들이 주 재료로 쓰이고 있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점이라면 그 주된 재료들이 디지털화되기 전에 사용했던 재료들이라는 것이다. 세탁기보다는 빨래판, 지금까지도 모든 이들의 주방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나무 도마, 쌀 안의 돌을 걸러내기 위해 사용했던 원통형 채 등이 그것이다.

오래된 물건을 쓰는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 작가는 “제 자신의 추억이 담겨 있는 작품을 만드는데 주력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어른이 됐지만 문득 어린 시절이 불쑥불쑥 그리워질 때면 그 시절에 사용했던 물건들이나 익숙했던 공간, 또는 그 때 먹었던 음식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 시절에 대한 향수 때문에 재료도 오래된 물건들을 사용했던 게 아니었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과 공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시를 관람하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관람객들이 추억을 돌이켜보는 작은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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