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9년 이후 처음으로 영산강에 들이닥친 대홍수였습니다. 이 같은 피해를 최대한 예방하려면 항구적인 복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고 이를 정부와 국회에 적극 설명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 김신환 지사장은 지난 여름 나주지역 집중호우에 따른 엄청난 규모의 피해와 관련해 관내 시설물의 항구 복구 예산 148억원 확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신환 지사장은 “당 협의회를 통해 따로 지원해 주신 서삼석 의원님과 지역 신정훈 의원님, 농림축산식품부, 행정안전부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이에 부응해 나주지사 차원의 세밀한 건의가 예산으로 반영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예산을 확보한 만큼 수해 복구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습폭우와 연이은 태풍으로 나주시는 2차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농어촌공사 관리 농업시설물의 피해규모는 양수장 13개소, 배수장 11개소, 수문 3개소, 용·배수로 108개소 등으로 예상 복구비는 약 32억원에 달했다.

농어촌공사 나주지사는 피해 발생 직후 나주시, 긴급동원업체 등과 협력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응급복구를 실시한데 이어 정부부처 관계자와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항구복구 예산 확보를 적극 건의해 농어촌공사 총 피해 복구액 808억원 중 18.3%에 달하는 14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김 지사장은 “이번 집중 호우에 따른 홍수는 정말 위기였다”며 “전 직원이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하천 수위가 급격하게 올라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펌핑과 현장 인력 대피 등 심혈을 기울인 결과 다행히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나주시와의 긴밀한 협력, 여기에 평소 문재인 정부의 안전 확보 최우선 이라는 국정과제를 매뉴얼화해 놓은 것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수해 이후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었다”면서 “평생 겪어보지 못한 재난 상황에서 서로 돕고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는 데 스스로 뿌듯해 하고 서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지사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특히 “노안면에서 침수차량을 주위 사람들과 끝까지 빼내는 용기를 보여준 김호열 부장의 솔선수범한 모습에도 고마움을 자부심을 느낀다”고 귀띔했다.

김 지사장은 “현재 수해지구를 10개로 나눠 맞춤형 용역 설계, 설계 발주, 게약을 긴급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시설 착공에 들어가 내년 봄철 영농기 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