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이해당사자간 입장차이로 4년째 가동을 못하고 있는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갈등이 새해에는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30일 민관협력거버넌스는 범시민대책위 탈퇴 등 크고 작은 파열음을 내며 활동을 종료했다.

산업부·전남도·나주시·난방공사·범시민대책위원회 등 5개 이해 당사자들은 ‘광주 쓰레기’, ‘손실보전방안’, ‘유해물질 배출’등 3가지 쟁점에서 팽팽한 입장차이를 보이며 결국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협의단이 가동을 앞두고 있다.

오는 14일 예정된 실무협의회에는 산업부·환경부·광주시·전남도·나주시·한국지역난방공사 등 6개 기관 실무자가 각각 1명씩 참여해 SRF발전소 현안을 논의한다.

첫 실무협의단 가동은 그간 공식 논의 테이블에 나오지 않았던 광주시와 환경부가 처음으로 참석한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나주시와 난방공사는 소모적인 논쟁과 법률적 다툼을 지양하고 실무적 차원의 해법 모색을 위해 실무협의단 참여 대상을 환경부와 광주시까지 확대 격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협의단 회의에서는 발전소 연료 대체, 손실 보존 등에 대한 해법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 참석하는 이해당사자들은 그동안의 논의 사항과는 별개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또 지난 시간동안 고수해왔던 입장을 되풀이 한다면 협상 결과는 불보 듯 뻔 하다.

지난해 실시된 나주 SRF 발전소 환경영향조사에서는 악취·소음 등 환경오염물질이 모두 기준치 이하라는 결과가 나왔다. 포항, 원주, 부산에서도 SRF 발전소에 대한 비슷한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정상 가동되고 있다.

SRF 열병합발전소 가동을 추진하는 환경부 및 지자체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수년째 지속해오고있는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가동의 조속한 해법이 도출되길 기대한다. /길용현 정치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