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지역
문화
스포츠
기획
특집
오피니언
문화
컬쳐라이프
문학출판
전시공연

코로나시대 달라진 취미생활(2) 그림 그리기
'그리는 과정'에서 받는 위로와 안정감
시간·장소·도구 구애받지 않아 비대면 취미생활 증가
컬러링북·피포페인팅 등 DIY키트·유튜브 활용 등 인기

2021. 01.20. 17:30:11

공식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포 페인팅’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한 YG 신인 보이그룹 ‘트레저’./YG엔터테인먼트 제공

도구를 필요로 하는 것들 중 가장 쉽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은 무엇이 있을까. 많은 취미생활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장소와 시간, 도구에 구애받지 않아 ‘집콕’이 일상이 된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인기 취미생활로 떠오른 것은 바로 ‘그림 그리기’다.

그림 그리기라고 하면 떠오르는 필수품인 종이와 연필이 굳이 없어도 된다. 요즘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메모장이나 그림그리기 어플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즐길 수 있어 편리하기도 하다.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어려워지자 자연스레 인기를 끈 ‘DIY(Do it yourself)’키트 분야에서도 그림 그리기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화를 이용한 그림 그리기나 명화 따라 그리기, 컬러링 북, 피포 페인팅 등이 인기다. 특히 도안이 그려진 캔버스와 아크릴 물감, 붓이 함께 들어있는 피포 페인팅은 부분마다 번호가 새겨져 있는 도안에 그 번호가 적힌 물감을 찾아 칠하기만 하면 돼 미술적 감각이 없어도 누구나 만족스러운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꼭 도안을 구매하지 않아도, 구글 등 인터넷을 통해 무료 도안을 배포, 물감만 있다면 비슷한 색을 이용해 자신만의 그림을 완성시킬 수도 있다. YG 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보이그룹 ‘트레저(TREASURE)’멤버들이 공식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포 페인팅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며 1020세대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피포페인팅./Pinterest
실제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 대학교 입학 전까지 생긴 시간적 공백을 ‘피포 페인팅’을 즐기며 보내고 있다는 박민아 양(20)은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지자 여행 등 수능을 끝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제약이 생기며 입시를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며 “그러던 중 평소 좋아하던 그룹인 ‘트레저’ 멤버들이 피포 페인팅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구매했는데 노력 대비 결과물이 훌륭하고, 집중하며 색칠을 하다보니 코로나19로 우울했던 마음의 안정을 되찾기도 했다”고 말했다.

‘표류아트스튜디오&아트샵’ 카페 내부 작업 공간.
다른 이를 대면하지 않고도 새로운 취미생활을 배울 수 있는 창구인 ‘유튜브’를 활용, 그림 그리기를 배우는 이들도 증가했다. 실제 그림 그리는 방법을 기본부터 천천히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 ‘이연’을 보며 최근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는 이영흠 씨(51)는 “코로나로 갈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영화감상 등의 다른 취미는 단순 감상에서만 끝나는 것들이 많아 무언가 창작하며 예술적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취미생활은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게 됐다”며 “유튜브를 통해 나가지 않고도 그림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아직 부족하지만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 발걸음이 닿는 곳들을 스케치하며 추억을 그림으로 담고 싶다”고 말했다.

유튜브를 통해 취미생활로 그림 그리기를 배우고 있다는 이영흠씨가 그린 디즈니 영화 <라따뚜이>의 한 장면. /본인 제공
카페 등지에서 그림 그리기 교육과 체험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도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남구 양림동에 위치한 ‘아트페인팅바’와 사직공원에 위치한 ‘살롱드솔리튜드’등이 그곳이다. 이외에도 인스타그램 등 SNS에 ‘원데이 드로잉 클래스’ 등을 검색하면 음료와 함께 그림 그리기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많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우고 싶은 이들은 청춘발산마을 내 108계단 중앙에 위치한 ‘표류아트스튜디오&아트샵’등 원데이 클래스는 물론, 1대1 정규 클래스를 진행하는 곳을 방문하면 전문가와 함께 그림을 더 심층적으로 배우고 즐길 수 있다.

거창한 도구 없이 그리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그림 그리기’. 어떤 도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물도 천차만별인 매력적인 취미인 그림 그리기를 통해 코로나로 답답했던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완성도와는 상관없이, 그리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위로와 안정이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오지현 기자

정치

사람들

경제

사회

기사 목록

검색 입력폼